<기자수첩>교장·교감 동시에 학교 비워도 되나?
<기자수첩>교장·교감 동시에 학교 비워도 되나?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1.05.19 18: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장, 12일부터 19일까지 7박8일 일정 해외 출장
교감, 4월 11일부터 6월 3일까지 교장 연수 중
   
 
▲ 홍갑의 기자
 
전남의 한 고등학교 교장·교감이 동시에 학교를 비우고 장기출장을 떠나 비난을 사고 있다는 지적이다.

19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장성 문향고등학교 이모 교장은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7박 8일 일정으로 미국 장기 외유를 떠났다.

또 이 학교 김모 교감은 지난 4월 1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충북 한국교원대학에서 교장연수를 받고 있다.

이 학교는 분임경리관인 학교장과 교감이 동시에 장기 출장을 가는 바람에 학교에서 원활한 학사일정을 위해 처리해야 경상경비 지출을 일주일 이상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장은 특성화고 학교장의 직업교육 전문성 신장과 세계의 직업교육 관련 특성화 학과개편 방향과 운영 실태를 조사 연구해 전남도의 직업교육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해외 연수를 갔다.

하지만 학생에게는 오고 싶고 오래 머무르고 싶은 학교, 교직원에게는 보람된 삶의 터전인 학교, 지역사회에서는 칭찬 받는 학교를 지향하는 학교장의 경영철학과는 너무나 동떨어지게 행동이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구나 전남도교육청은 각종 회의를 통해 일선학교장은 가능한 교장과 교감이 동시에 학교를 비우는 일이 없도록 지시하고 있는데도 동시에 장기출장을 떠났다.

이 교장은 장만채 교육감을 비롯해 김춘환 전남도교육청 과학직업교육정보과장, 7개 전문계고 학교장 등 11명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라스베가스 등 선진교육정책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지난 12일 7박 8일 일정으로 장기 외유를 떠났다.

전남도교육청이 소통과 협력으로 함께하는 전남교육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일선학교에서 학생중심 교육행정이 펼쳐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