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의평가, 수시 지원 전략 바로미터
6월 모의평가, 수시 지원 전략 바로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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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1.05.21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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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들의 6월 모의평가가 2주도 채 남지 않았다.

지난 7년 동안 치러진 모의평가를 분석해 보면 6월 시험은 9월 모의평가는 실제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유로는 ▲실험적인 신유형 문제가 상대적으로 많이 출제되고 ▲출제 범위가 실제 수능보다 적어 상대적으로 어려운 문제가 나올 가능성이 높고 ▲재학생들이 아직 수능에 대한 준비가 마무리되지 못한 점 등이 꼽혔다.

하지만 6월 모의평가는 자신의 실력에 대한 중간 점검이자 수시 지원 전략의 바로미터가 되는 등 의미가 절대 가볍지 않다. 6월 모의평가의 활용법을 살펴보자.

◇EBS 연계 중심으로 2012 수능 출제 경향 파악

해마다 대학 모집 요강과 전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의 출제 경향 및 영역별 난이도에 따라 수능의 출제 경향은 조금씩 변화해 왔다.

6월 모의평가는 올해 대학수학능력의 예비 시험의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 각 영역별 출제 경향 및 난이도, 배점, 문항 유형 등을 파악할 수 있다.

2012 수능의 주요 이슈는 'EBS 방송교재와 연관된 문항을 2011 수능과 마찬가지로 70% 정도 출제하고 각 영역별 만점자가 1% 정도가 되도록 쉽게 출제한다'는 것이다.

영역별 특징을 보면 수리 나형에서 수리Ⅰ 뿐 아니라 미적분과 통계기본이 출제 범위에 포함됐으며 탐구 영역 선택과목 수가 4과목에서 3과목으로 줄어들었다.

◇실전 감각 키우기

6월 모의평가는 수능 출제기관에서 실시되는 만큼 수능의 출제경향이나 난이도가 반영된다. 또 실제 수능에 응시하는 수험생 대부분이 응시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수능에서 자신의 위치를 사전에 가늠해볼 수 있다.

3, 4월에 실시되는 교육청 모의고사는 재학생만을 대상으로 시행되지만 6월 모의평가는 재학생과 재수생이 모두 응시할 수 있는 첫 번째 모의 수능이므로 보다 정확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실제 재학생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재수생 상위권 학생들과 경쟁하게 되므로 다소 성적이 떨어질 수 있으나 좌절하지 말고 부족한 부분을 파악하고 보충해 나가는 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

◇선택과목 최종 결정

6월 모의평가는 시·도교육청에서 주관하는 전국연합 시험과는 달리 재학생은 물론 졸업생들도 모두 응시하는 시험이므로 각 영역별 자신의 위치를 진단해 볼 수 있다.

작년의 경우 2011 수능의 응시 인원은 총 66만8991명이었으며 6월 모의평가에서도 이와 유사한 66만8213명이었다.

또 이 시험을 통해 선택과목(수리 가, 나형, 사탐, 과탐, 직탐의 선택과목, 제2외국어·한문 영역)을 최종 결정지을 수 있다.

탐구 영역에서 선택 과목수가 줄었고 만점자가 1% 정도가 되도록 쉽게 출제한다면 어떤 선택과목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표준점수(백분위)와 등급은 큰 차이를 보일 수 있다.

6월 모의평가는 선택과목의 유불리를 따질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자신의 학습방법 중간 점검

작년 수능 때부터 EBS 방송교재와의 연계성이 강화되면서 수능이 다소 쉽게 출제되고 있는 추세다.

6월 모의평가는 그 추세를 반영해 출제하기 때문에 만점자가 1% 정도가 되도록 출제된 시험의 난이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직접 체감할 수 있다.

6월 모의평가 점수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각 영역별 학습방법을 중간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각 영역별로 중요도 순서를 정해서 비중 있게 공부해야 할 영역을 정하도록 하자. 자신의 영역별, 과목별 강·약점을 분석해야 다음의 학습으로 넘어갈 수 있으니 시험 후의 분석을 놓치지 않는 것이 좋다.

◇수시 지원 전략 바로미터로 활용

2011학년도에는 전체 모집 인원의 60.7%인 23만2781명을 수시에서 모집했으나 2012학년도에는 이보다 4953명 늘어난 23만7734명을 선발, 전체 모집 인원의 62.1%를 수시 모집을 통해 뽑는다.

올해 수시모집에서는 입학사정관 전형 인원 증가(4354명↑), 수시 모집 학생부 비중 증가, 논술 비중 감소, 전형 유형의 다양화 등 특징이 많다.

모의 평가 성적 결과와 자신의 특기 요소, 학생부 성적에 대한 종합적 판단 후 신중하게 수시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번 모의평가 성적과 자신의 학생부 성적을 꼼꼼히 분석해 학생부와 수능의 유불리를 검토한 후 수시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학생부 성적이 수능보다 우수하다고 판단된다면 수시 지원을 적극 검토하고 수시 전형 가운데 논술 중심, 학생부 중심, 적성고사 중심 등 어느 전형이 자신에게 적합한지를 살펴본 후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교육업체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수시모집의 경쟁률이 정시 모집에 비해 치열해지고 있고 수시 지원자의 경우 수능 준비에 중간·기말고사 등 학생부 관리, 기타 지원 대학의 대학별고사 및 서류 준비 등 준비해야 할 것이 많다"며 "지원 여부를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