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해남고등학교 전경

전남 해남고등학교(교장 조태형)가 지역 명문고에 만족하지 않고 전국명문고를 꿈꾸고 있다.

해남교육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해남고가 명문고의 기반을 구축하고 전국명문고 도약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남고로 들어가는 진입로를 찾기에는 그리 쉽지 않다. 하지만 요즘 바뀐 주소(도로명)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해남고의 주소는 해남읍 명문길 7번지이다. 명문길이라는 길명은 해남고의 명성을 예견한 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명문길로 접어들면 해남고 교문이 보인다.

해남고 교문 문설주에는 ‘특급 별’ 3개가 붙어있다. 그것도 교과부가 지정해 달아주었다. 기숙형 공립고, 교과교실제운영학교, 과학중점학교가 그 별들이다.

<@2>해남고는 1946년 해남공립농업실수학교로 개교해 지난 1999년 해남군 명문학교, 2007년 전남도교육청 지율학교, 2008년 교과부 기숙형 공립고, 2009년 교과부 교과교실제운영학교와 과학중점학교 등을 지정받고부터 명문 대열에 들어섰다.

해남고가 특급 별 3개를 달기까지는 교직원은 물론 해남군, 학교운영위원회, 동창회 등의 합작품이다. 해남군은 군민들의 성금 100억원을 조성해 1999년 9월 해남고를 지역명문고로 지정하고 인재 육성을 위해 해마다 장학금 3억5000여만 원을 지급하고 있다.

해남고는 2003년부터 서울대 2명과 고려대 3명의 합격생을 배출한 것을 시작으로 2004년 4명, 2005년 1명, 2006년과 2010년 각각 5명, 2007년과 2008년 각각 6명, 2009년 8명, 2011년 9명 등 서울지역 명문대 합격생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또 수능 표준점수 기준 7년 연속 향상됐다.

특히 지난 3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발표한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분석 결과 해남 학생들의 실력이 전국 일반계 고교 분석 대상 230개 시군구 가운데 영역별 수능 표준점수에서 언어 영역이 17위, 수리 영역 ‘나’형에서 22위를 차지해 30위권 안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1>해남고는 2008년 교과부 지정 기숙형 공립고로 50억원을 지원받아 현대식 친환경 건물 신축, 기존 기숙사를 리모델링 하는 등 최고의 시설과 최대 수용 인원을 자랑하는 기숙사를 갖추고 리더십과 인간관계 유대 강화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전국 150개 기숙형고교 현장 컨설팅 결과 최우수학교로 선정됐다.

또 2008년 교과부에서 수학·과학 교과교실제 운영학교로 농어촌 소재 공립고로는 유일하게 지정됐다. 교과교실운영학교란 과목별로 교과 특성에 맞는 시설과 기자재 등 인프라를 구축하는 전용 교실을 두고 학생들이 수업 시간표에 따라 교실을 이동하며 수업을 듣는 교육 방식이다.

해남고는 2009년 교과부가 지정한 과학중점학교에 선정돼 목포대 자연과학대와 MOU 체결, 한 달에 두 차례씩 주제별 내용에 따라 목포대 과학전공 교수들의 특강을 듣고 수학 ‘2+1’ 수준별 이동 수업, 과학 재량수업, 과학·수학 교과 동아리 활성화, 교과외 체험활동, 방학중 1박 2일 일정으로 과학 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학생 희망에 의해 일반고와 과학고의 중간 수준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 학교는 2011학년도에 포항공대를 최초로 합격생을 배출한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서울대 등 명문대에 이공계열 합격생을 배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해남고는 2010 대한민국 좋은 학교 박람회에 참가해 전국 1만1000여개의 초·중·고교 가운데 전국 150대 학교로 선정 됐으며 학교수업내실화 과학중점학교 분야에서 좋은 학교로 선정됐다.

해남고는 전국 명문고 대열에 합류하기 위한 방안으로 신뢰하는 공교육을 추구하고 있다. 공교육 내실화를 위해 수학·과학 동아리의 활성화, 과학축전 개최, 교과교실제와 과학중점학교 운영하고 1인 1과제 연구 추진, 독서교육 활성화, 기숙사 특별 프로그램운영, 진로센터 운영 등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다.

조태형 교장은 “기숙형 공립고, 교과교실제운영학교, 과학중점학교 등이 전국명문고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이다”면 “독서·토론하는 학교, 나눔을 실천하는 학교 상을 정립해 창의적 사고와 나눔과 배려를 한결같이 실천할 수 있는 차세대 리더를 육성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조 교장은 “소통하는 문화 조성, 토론 수업과 학생 1인 1연구의 정착, 독서하는 교양인 양성, 똘레랑스와 노블레스 오블리쥬의 가치관 형성 등을 우선해 정착시키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