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83%, "개천서 용날 수 없다"
20~30대 83%, "개천서 용날 수 없다"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1.05.23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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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개발원 조사…"개인능력만으로 명문학교 못간다"
한국교육개발원(KEDI) 조사 결과, 20~30대 대부분이 집의 경제적 지원 없이 개인의 능력과 노력만으로는 명문학교에 갈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교육계간지 '교육개발'을 통해 한국교육개발원(KEDI) 류방란 연구위원이 공개한 '공정사회 실현을 위한 저소득층 교육개회 및 사회진출 확대 방안'에 따르면 지난 2월 실시된 KEDI 온라인 조사 결과 '우리 사회에서 개인의 능력과 노력으로 가정의 경제적 수준과 무관하게 명문학교에 갈 수 있다'는 질문에 응답자의 68%가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젊은 층일수록 부정적인 인식이 더 강해 20~30대는 83%가 부정적이었으며 40대는 71%가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우리 사회는 개인의 능력과 노력으로 가정의 경제적 수준과 무관하게 원하는 직업을 얻을 수 있다'는 문항 역시 응답자의 70%가 부정적인 태도를 취했다. 20~30대는 79%가, 40대는 75%가 부정적이었다.

류 연구위원은 "외환위기 이후 여러 부문에서 계층간 격차심화 현상이 포착되고 있다"며 "소득 격차의 심화는 물론 교육, 주거, 문화 등 다양한 부문에서 계층간 이질화 현상이 진행돼 사회 양극화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전했다.

그는 "다른 영역보다 교육에서의 계층격차 심화, 집단 간 이질화 등에 대한 우려는 더욱 심각하다"며 "특히 사교육비 격차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