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주먹밥·헌혈 릴레이 마감…시민 1200명 참여
5·18 주먹밥·헌혈 릴레이 마감…시민 1200명 참여
  • 이덕호 기자
  • m05250@hanmail.net
  • 승인 2011.05.30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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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기념행사 기간 7000여명분 쌀과 500명분 헌혈증서 기증
   
 
▲ 5·18 광주민주화운동 제31주년 기념식을 하루 앞둔 17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오월 어머니회 회원들이 시민들에게 주먹밥을 나눠주며 그 날의 대동정신을 구현하고 있다. 주먹밥을 받은 한 시민이 지갑을 열어 성의를 표시하고 있는 모습.
 
올해 5·18기념행사 기간인 보름 동안 7000여명분의 쌀과 500명분의 헌혈증서가 모아졌다.

5·18광주민중항쟁 31주년 기념행사위원회(5·18행사위)는 29일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광주시민 아름다운 나눔의 날' 행사를 끝으로 올해 5·18행사를 마무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보름 동안 모아진 쌀 1176㎏(235만2280원 상당)과 헌혈약정서 및 헌혈증서 500명분이 각각 아름다운가게 광주전남본부와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혈액원에 기증됐다.

5·18행사위는 행사 기간 '5·18÷5·18=1'이라는 주제로 5·18 당시의 나눔의 정신을 재현하고 민주주의 가치 회복과 따뜻한 공동체 실현, 기부·나눔 문화의 확산을 위해 '5·18 주먹밥과 헌혈 릴레이'를 펼쳐왔다.

광주시와 5개 구청을 비롯해 광주경찰청, 천주교광주대교구, 오월어머니집, 기아자동차, 농협중앙회 광주지역본부 등 31개 기관과 단체가 참가한 주먹밥 릴레이에는 쌀 530㎏과 주먹밥 식사 후 차액 129만2280원(쌀 646㎏ 상당)이 모였다.

또 금남로에서 펼쳐진 헌혈 릴레이에는 광주시와 광주경찰청, 광산구청, 동부경찰서 직원, 전남대학생, 민주노동당원 등 500명이 헌혈하거나 헌혈을 약정해 몸소 나눔의 정신을 실천했다.

5·18행사위 관계자는 "민중항쟁 당시 광주시민들은 피흘린 이웃을 위해 자신의 피를 뽑았고, 공포 속에서도 주먹밥을 나눴다"며 "30+1주년을 맞아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면서 광주를 방문하는 모든 국민과 함께 나눔의 정신을 실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