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식중독 사고 주의 당부...식품 보관 철저
식약청, 식중독 사고 주의 당부...식품 보관 철저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1.06.0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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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출혈성대장균 식중독 예방 위해 가열․조리가 충분치 않은 식육, 샐러드 등 비가열식품 섭취 삼가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노연홍)은 1일 우리나라에는 발생하지 않고 있으나 최근 유럽지역에서 장출혈성대장균으로 인한 식중독사고가 빈발하고 있으므로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준수사항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식약청은 장출혈성대장균으로 인한 식중독은 가열․조리가 충분치 않은 식육, 샐러드 등 비가열식품 섭취와 손씻기가 불충분할 경우 사람과 사람 간에도 전파가 가능하다며 식품은 가능한 한 74℃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해서 섭취하고, 야채 등은 흐르는 물로 3회 이상 철저하게 세척 또는 소독해 섭취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어린이들은 부주의로 분변에서 손을 통해 입으로 균이 전염될 수 있으므로 외출이나 놀이터 등에서 놀고 왔을 때 철저한 손씻기를 생활화하여야 하고 독일 등 식중독 발생지역으로 여행하는 사람들은 야채류의 생식에 주의하고 개인위생을 잘 준수하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식약청은 "일교차가 심하고 급격한 기온 상승이 나타나는 요즈음 식중독 환자수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식품 보관에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식약청은 최근 급격한 기온 상승으로 여름철 날씨가 예년보다 일찍 시작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야외활동 시 자동차 트렁크에 보관한 식품은 2시간 이내에 섭취하여야만 식중독으로부터 안전하다.

식약청이 외부온도에 따른 자동차 트렁크 및 식품의 온도변화를 조사한 결과, 여름이 시작되는 요즈음 외부 기온은 트렁크에 보관된 식품의 품온을 미생물이 성장하기에 아주 적합한 온도로 변화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동차 트렁크온도는 외부보다 약 6℃정도 높아 외부온도가 30℃ 일 경우 냉장상태(0~10℃)에서 보관되던 계란과 냉장육이 자동차 트렁크에 보관되면 각각 30분, 40분 만에 미생물의 증식이 용이한 온도인 20℃까지 도달할 수 있고, 일반적으로 식중독균이 가장 잘 자라는 온도인 36℃에 도달하는데 2시간 정도가 소요되었다.

또한, 미생물 성장예측모델을 이용해 자동차 트렁크에 보관된 김밥의 황색포도상구균 미생물 증식정도를 평가한 결과에서는 1g당 100마리가 10만 마리(식중독 일으키는 균수)에 도달하는 시간이 저온인 10℃에서는 15일이 걸리는데 반해, 36℃에서는 6시간으로 급격히 단축됐다. 섭취시 안전한 최대 오염수준인 10만 마리까지 도달하는데 2시간이 소요됐다.

식약청 관계자는 “식품을 자동차 트렁크에 싣고 야외 활동을 할 경우에는 저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아이스박스를 활용하는 등 적정 온도가 유지되도록 보관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 가능한 2시간 이내에 신속하게 섭취하여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