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의대생 동료 여학생 집단 성추행 '충격'
고려대 의대생 동료 여학생 집단 성추행 '충격'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1.06.03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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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학생들, "성추행한 의대생 출교 조치해라"
고대 의대생 재학 중인 남학생이 동료 여학생을 집단 성추행한 사건이 온라인에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 학교 재학생들은 학교의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는 조사가 결과가 나왔다.

고대 재학생 커뮤니티 게시판에 한 학생이 이날 게시판 자체 설문기능을 이용해 ‘3명 의대생에 대한 조처’를 설문한 결과를 보면, 전체 응답자 가운데 90.36%이 “출교 조처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퇴학을 당할 경우 복학이 가능하지만 출교조치를 당할 경우엔 복학이 되지 않는다.

반면, “퇴학조처(복학 가능)를 해야 한다”고 답한 학생은 5.98%, “사회봉사활동 등 징계에 그쳐야 한다”고 한 응답자는 1.66%에 불과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3일 같은 과 동기 여학생을 집단 성폭행한 고려대 의과대학 본과 4학년 한모(24)씨, 배모(25)씨, 박모(23)씨 등 3명을 특수강간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한 씨 등은 지난달 21일 경기 가평 용추계곡 모 민박집에서 함께 여행 온 여자 동기 A씨가 술에 취해 잠든 틈을 타 속옷까지 벗기고 신체 부위를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휴대전화와 디지털 카메라로 추행하는 모습을 촬영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데이터는 이미 삭제된 상태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A씨를 추행하고 사진과 동영상을 찍은 사실을 인정하나 성폭행은 하지 않았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건 발생 다음날 경찰과 여성가족부 성폭력상담소 등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고 학교 상담센터에도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경찰 관계자는 "특수강간 혐의로 구속영장 신청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복원된 영상과 이르면 다음주중에 나오는 국과수 감정결과를 바탕으로 구속영장 신청을 판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