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수능 이제 그만” 평가원 홈페이지 ‘도배’
“물수능 이제 그만” 평가원 홈페이지 ‘도배’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1.06.0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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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이나 스펙으로 대입을 결정해야 되면 너도 나도 빚을 내서 매달리게 된다”며 “수능시험 출제 관계자들은 EBS연계도 좋지만 변별력을 확보 할 수 있도록 성실한 농부의 심정으로 문제를 정성껏 내줄 것을 부탁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올해 처음으로 치른 2012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에 대해 수험생들이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일 시험이 끝난 후 7일 오전까지 평가원 게시판에 올라온 글은 240여건. 이중 90% 이상이 시험의 난이도에 대한 의견으로 대부분이 '쉬운 수능'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전했다.

조회수가 가장 많은 신모씨의 경우 "언어의 경우 고1에게 줘도 듣기를 제외하고 40분이면 다 풀고도 시간 남고 다 맞을 것"이라며 "내일부터 논술학원 등에 가서 스펙을 쌓기 위해 돈을 퍼부을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김모씨는 “열심히 노력하는 학생의 성적이 노력을 게을리 하는 학생 성적보다 높게 만들어 주어야 하다”며 “쉬운 수능은 한마디로 비교육적이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김모씨는 "EBS에서 다 내서 쉬운 수능이 출제되면 사교육이 줄어들 것 같냐"며 "인터넷강의 사이트만 들어가도 'EBS 분석 강의'라면서 기존에 비해 몇개씩 추가되고 수능특강 분석한 책이라면서 한권에 3만원이라는 기막힌 가격에 팔고 있다. 학원에서도 EBS 분석 특강한다고 수강료 더 받아가며 난리도 아니다"고 비판했다.

정모씨는 “논술이나 스펙으로 대입을 결정해야 되면 너도 나도 빚을 내서 매달리게 된다”며 “수능시험 출제 관계자들은 EBS연계도 좋지만 변별력을 확보 할 수 있도록 성실한 농부의 심정으로 문제를 정성껏 내줄 것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