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만채, 거점형 고교 지정 위한 본격적인 행보
장만채, 거점형 고교 지정 위한 본격적인 행보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1.11.15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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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교육감과 벌교제일고 동문, 거점학교 지정을 위한 간담회 개최
벌교제일고, 금융권 취업 겨냥 특성화고로 개편 추진
   
 
▲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이 벌교제일고를 방문, 교직원들을 격려하고 벌교제일고 동문들이 마련한 간담회에 참석, 지역거점고 육성 등 현안들에 대해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지역 거점형 고등학교 지정을 위해 본격적으로 교육현장을 찾아 나섰다.

15일 전남도교육청과 벌교제일고에 따르면 장 교육감은 14일 벌교 제일고에서 동문회 주관으로 학부모, 학교운영위원, 지역주민 등 40명이 참가한 가운데 거점고등학교 육성과 관련,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4일 전남도교육청에서 열린 지역교육청별 거점형 고등학교 육성(안)이 제시된 뒤 장 교육감이 학교 현장을 직접 방문해 열악한 전남교육의 현실을 설명하고 거점고등학교 필요성을 강조해 지역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전남은 6학급이하 소규모 고등학교가 32.7%로 순회교사와 상치교사 배치 등으로 교육의 질을 떨어져 학부모들이 자녀 교육문제로 농어촌을 떠나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상황이다.

<@1>장 교육감은 “2020년까지 전남 학생수가 31%정도 줄어들어 농어촌 소규모 학교의 구조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농어촌지역에 적정규모 거점형 고등학교를 집중 육성해 ‘떠나는 전남에서 돌아오는 전남’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보성지역 8개 고교 가운데 6학급 이하 소규모학교가 3개교이며, 10학급 이상인 학교는 보성고(12학급), 벌교고(15학급), 보성실고(10학급), 벌교제일고(16학급) 등 4개교이다.

보성교육지원청은 보성은 행정구역상 보성읍과 벌교읍으로 구성돼 생활권이 완전히 분리돼 지역 특성상 반발이 예상된다며 2개 읍에 일반계와 특성화고를 각각 1개교씩 육성활 방안을 제시했다.

김명호 벌교제일고 교장은 정부의 고졸 취업활성화 정책과 금융권에서 2013년까지 고졸 출신 8000명 채용 계획에 발마춰 금융회계과로 개편하고, 60년 전통의 명문 벌교상업고로 개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송기진(벌교상고 17회. 광주은행장) 총동문회장은 제일고가 거점학교로 지정될 경우 은행뿐만 아니라, 기업체 등과 MOU를 체결해 우수한 기업체에 후배들이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또 임정평(벌교상고 4회) 희망장학재단 이사장은 “지역거점 특성화고로 지정돼 과거의 명성을 되찾고 미래의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중심학교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강구 하겠다”고 다짐했다.

장 교육감은 “지역의 거점학교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학부모와 지역주민, 동문, 교육구성원 모두의 학교발전을 위한 자구 노력이 필요하다”며 “벌교제일고 동문들의 학교를 살리려는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