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만채 교육감, 옥중 단식 5일째 '충격'
장만채 교육감, 옥중 단식 5일째 '충격'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2.05.08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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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장 교육감 불구속 재판 여론 ‘확산'
   
 
▲ 장만채 전남도교육감
 
순천교도소에 구속 수감 중인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이 지난 4일부터 단식농성에 들어간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8일 전남도교육청과 장만채교육감-전남교육지키기 범도민공동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장 교육감은 지난 4일 전남교육 구성원들의 자존감을 훼손하는 검찰수사 행태를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장 교육감은 평생 명예를 지키기 위해 살아왔고 무엇보다 자신으로 인해 교육청 관계자들이 압수수색을 당하고, 소환조사를 받는 등 너무 큰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는 자괴감과 함께 검찰의 비이성적 수사행태로 전남교육이 위축되지 않을까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 교육감은 옥중에서 "검찰이 도교육청으로 수사를 확대함으로써 전남교육이 훼손되고 있는 점을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면서 "검찰의 폭력과 표적수사가 도를 넘고 있는 이상 전남교육을 지키기 위해 죽을 각오로 싸우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지인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장만채교육감-전남교육지키기 범도민공동대책위원회는 9일 오후 2시, 순천교도소 앞에서 장만채교육감 옥중단식 관련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지난달 25일 구속 수감된 장 교육감은 현재 교육국장과 행정국장을 비롯한 각 실과 과장들이 하루에 한번 주요 업무에 대한 결재를 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 직원들은 회식과 골프를 자제하며 구속 수감 상태인 장 교육감의 고통에 동참하고 있다.

검찰은 전남교육청 교육감실, 비서실, 총무과에 이어 교육국장실, 교원정책과를 압수수색했고 교육국장, 행정국장, 교원정책과장, 교육감 비서진을 소환조사한데 이어 인사담당 장학관을 조사할 예정이다.

광주·전남지역에서는 장 교육감이 지난달 25일 구속되면서 각종 현안 사업들이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불구속 재판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게다가 검찰이 장 교육감에 적용한 혐의 사실에 대해 열악한 전남교육의 현실을 외면하고 정치적 논리에 의해 구속수감 했다는 비난의 여론도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