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한 자사고, 학생동원 개인정보 수집 '의혹'
광주 한 자사고, 학생동원 개인정보 수집 '의혹'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2.05.2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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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 방문 중3 석차·주소·전화번호, 성적 등 정보 유출 논란
광주의 한 자율형사립고등학교가 학생을 동원해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의 성적, 주소, 부모 휴대전화 번호 등 개인 정보를 수집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교육당국이 진상 조사에 들어갔다.

광주시교육청은 21일 "학교 설명회 등을 통해 중3 학생 개인정보 수집에 주의해달라"는 협조 공문을 광주시내 전체 중학교에 보냈다.

시교육청은 학생들에게 조사표를 나눠준 뒤 모교(중학교)를 방문하게 하고 후배 3학년 학생의 이름, 성별, 석차, 집주소, 부모 휴대전화, 본인휴대전화, 사회적배려 대상자 여부 등을 적어오도록 한 광주 A고에 대해 사실 확인을 거쳐 법적 책임을 묻는 등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A고는 지난 2일 광주시내 68개 중학교에 공문을 보내 학생들을 방문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학교는 '모교 방문 건'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통해 "졸업한 학생들이 스승의 날을 맞아 스승을 찾아뵙고 그 은혜에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자 한다"며 "재학생들이 방문하기 전에 사전에 연락을 하기 때문에 학교 상황에 따라 맞이해 달라"고 밝혔다.

A고는 스승의 날 전날인 지난 14일 학생들에게 조사표를 나눠준 뒤 모교(중학교)를 방문하게 하고 후배 3학년 학생의 이름, 성별, 석차, 집주소, 부모 휴대전화, 본인휴대전화, 사회적배려 대상자 여부 등을 개인정보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고 관계자는 22일 전교조 광주지부를 방문해 학생 개인정보 수집 의혹에 대해 사과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