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 전보서열명부 최초 '공개'
전남교육청, 전보서열명부 최초 '공개'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2.06.08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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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노조, 혁신적 인사행정 '환영'
도교육청 개청 이래 최초...16개 시·도 교육청 가운데 두 번째
전남도교육청(교육감 장만채)이 올 7월 일반직 정기인사를 앞두고 지방공무원 전보서열명부를 전면 공개했다.

이에 공무원 노조는 청렴성 제고와 예측 가능한 혁신적 인사행정이라고 환영 의사를 밝혔다.

전보서열명부 공개는 도교육청 개청 이래 처음이며 16개 시·도 교육청 가운데 강원도교육청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도교육청은 8일 "다음달 1일자 지방공무원 정기인사를 앞두고 승진예정 인원과 내신(근무 희망지)을 제출한 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지역별 전보서열을 모두 공개했다"고 밝혔다.

6급 이하 승진인사 규모는 6급의 경우 교육행정 17명, 건축 1명, 보건 1명, 기능직 조무 6명 등 31명이며, 7급은 45명, 8급 35명 등 111명이다.

서열공개 대상자는 교육행정직이 278명이고 기능직은 149명 등 모두 427명이다.

이번에 공개된 서열명부는 나주, 화순, 담양, 장성 등 광주 인근 1급지를 비롯해 신안과 같은 비경합지역까지 모두 포함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지난 2월 '2012년도 지방공무원 인사운영 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개인별 순위만 공개했던 기존 관행에서 과감히 탈피해 인사투명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지역별 전체 순위를 전격 공개키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서벽지가 많은 지역 특성상 생활 근거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전보에 대해 관심이 높고, 이 때문에 인사철마다 불만과 잡음이 끊이질 않았으나 명부 공개로 이같은 부작용이 사라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남도 교육청 공무원노조는 논평을 통해 청렴성 제고와 예측 가능한 혁신적 인사행정이라며 적극 환영의사를 밝혔다.

노조는 “도 교육청의 '통 큰 결정' 덕분에 앞으로는 자기가 원하는 지역의 순위를 사전에 알 수 있어 예측가능하고, 자기보다 앞선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 있기에 어느 때보다 교육청의 인사를 신뢰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장용열 위원장은 "이번 조치를 계기로 전보 인사에 대한 투명성과 내부 청렴도가 동시에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남도교육청은 오는 7월 1일자로 부이사관 3명과 서기관 3명이 승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