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감] 해남 유치원교사, 부적절한 언행 ‘물의’…교육청 알고도 묵인
“말 안 들으면 택배아저씨 불러 박스에 싸서 다른 어린이집으로 보내버린다”
[해남=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 해남의 한 초등학교 병설유치원 교사가 원생들에 부적절한 언행을 일삼았음에도 해남교육지원청이 이를 알고도 묵인해 물의를 빚고 있다.
26일 해남교육지원청에서 열린 해남·완도·영암·강진교육지원청에 대한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한택희 의원(순천4)은 이 같이 밝히고, 해당 교원에 대한 즉각적인 인사조치를 요구했다.
한 의원은 3월 12일 접수된 민원이라며 “유치원 교사가 아침에 출근해서 동화책 한 권 읽어주고, 그림 그리라고 한 다음부터 아이들에게 그냥 놀으라 하고 오후 5시까지 컴퓨터만 하고 퇴근한다”고 공개했다.
그는 “하루도 빠짐없이 ‘떠든다’, ‘뛰어다닌다’, ‘시끄럽다’고 매일 앉아서 움직이지 않고 말을 못하게 하는 벌을 세우고, ‘말 안 들으면 택배아저씨를 불러 박스에 싸서 다른 어린이집으로 보내버린다’는 등 교육자로서 어린아이에게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 집에 가서 엄마가 유치원에 대해 물으면 ‘엄마 그런거 물어보지 마세요’라고 하라고 시키기 까지 했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유치원에 다녔던 아이들이 심리적인 불안증에 시달리고 있으며, 민원을 제기한 아이가 선생님이 싫다, 유치원가기 싫다는 말만하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해당 교사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해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최장락 해남교육장은 “징계나 그런 것 보다는 민원인도 취하했고, 선생 스스로 반성하고, 자기연찬도 하고 한다고 해서 별 다른 징계는 하지 않고 지켜보기로 했다”고 답변했다.
이어 최 교육장은 “해당 교사가 3월 1일자 인사라서 곧바로 인사조치를 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한 의원은 “인사지침이 중요한가? 아이들이 중요한가?”라고 따져 묻고 “이 선생은 정서적으로 일반적인 사람과는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근무 환경을 바꿔주는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학부모가 민원을 취하하고, 더 이상 문제제기를 안한다고 하지만 얼마나 불안하겠는가”라며 “이런 선생님이 학부모와 소통하면서 교육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가? 이 선생님은 그 학교에 근무하시면 안된다”고 즉각적인 인사조치를 요구했다.
이어 한 의원은 “교육장은 직원들의 근무기강을 세우기 위해서는 부적격 교원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천명해야 한다”며, 즉각적인 인사조치를 재차 요구했다.
한편, 민원을 제기한 학부모는 부적절한 언행을 일삼은 교사에게 자녀교육을 맡길 수 없다며 민원을 취하하고, 학비부담을 감수하면서 사립 유치원에 진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