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여수 모 고교 냉난방기 배관 축소 ‘설치’
대기업 도덕성 의심…설계변경 없이 2800만원 챙겨 ‘비판’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LG전자가 여수 모 고등학교에 시스템에어컨을 납품하는 과정에서 배관 등을 축소해 2800여만원을 부당 이익을 취한 것으로 드러나 비판이 일고 있다.
더구나 대기업이 감리가 취약한 학교를 속여 2857만원을 더 받고도 1년 후 감사에 지적되자 환불 처리해 기업의 도덕성이 의심스럽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2일 전남도교육청과 여수 A 고교에 따르면 LG전자는 냉난방기 납품 과정에서 배관 등을 설계보다 축소해 설치했다가 도교육청 감사에 적발됐다.
A 고교는 2023년 5월 16일 학교 본관과 별관동에 냉난방기를 3938만에 구입 신청해 두달 후인 7월 12일 준공했다.
그후 같은해 12월 14일 LG전자와 냉난방기 16대를 설치하는 조건으로 1억 649만원에 계약을 체결했으며, 다음해 1월 29일 설치를 완료했다.
LG전자는 시스템 냉낭비기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설계보다 냉매·드레인 배관이나 에어컨 배관 커버, 케이블 전선 등을 설계변경 없이 축소 설치하고도 계약 당시 금액을 결재받았다.
LG전자는 2023년 5월 16일 A 고교 본관과 별관동에 냉난방기(3938만원) 설치 과정에서 설계에는 에어컨 배관 커버를 88m 스테인리스로 설치하게 됐으나 아예 설치하지 않고 그 비용 425만2560원을 결재받았다.
또 같은해 12월 14일 A 고교에 냉난방기 16대를 1억649만원에 설치키로 했으나 설계보다 축소해 설치하고 대금은 계약금액을 그대로 받아갔다.
설계에는 냉매배관이 977m로 되어있지만 설계변경 없이 실제로는 620m 설치해 500만원의 부당 이익을 챙겼으며, 드레인 배관도 설계에는 659m로 되어있으나 160m 설치하고 300만원을 더 챙겨 갔다.
게다가 에어컨 배관 커버를 348m 설치되게 되었지만 15m로 끝내고 800만원, 케이블 전선, 중앙제어 연결 케이블, 커버 바침대 등을 축소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790만원의 부당 이득을 취했다.
이같은 행위는 지난 1월 전남도교육청이 A 고교에 대한 종합 감사를 실시해 해당 금액을 회수 조치하며 밝혀졌다.
A 고교 관계자는 “조달청 나라장터에서 LG전자 제품 냉난방기를 구입했다”며 “도교육청 감사에 지적되서 알게 됐다”고 말했다.
데일리모닝은 LG전자의 해명을 듣고자 대표전화로 전화했으나 해당 부서에서 연락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