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내년 예산안 9조 4000억원 ‘확보’

정부 전체 예산안 증액된 8%보다 2% 적고, 광주시 10.1%보다는 턱없이 부족 김영록 지사 자신만 기자회견 보고 낭독하고 기자들에게는 배포하지 않고 졸속 운영

2025-08-29     홍갑의 기자
김영록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도는 29일 내년 정부예산안을 9조 4188억원을 반영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 전체 예산안이 8% 증액된 것에 비하면 2% 적고, 광주시의 증액된 10.1%보다는 턱없이 부족한 수치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오전 9시 30분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5년 정부예산안에 9조 4188억원이 반영돼 올 예산보다 보다 6% 늘어난 사상 최대 규모로 전남현안사업과 미래성장 동력 사업이 대거 포함됐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국민주권 정부 기조에 부합하는 전략과 시군·지역 국회의원과의 협업을 통해 노력한 결과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경기 둔화와 세수 부족 등 어려운 재정 여건에서도 전남도가 다시 한번 새로운 역사를 쓰는 계기가 됐다”며 “이제 전남은 ‘국비 9조 원 시대’를 넘어 ‘10조 원 시대’를 향해 당당히 나아가고 있고, 주요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데일리모닝]

전남도는 기자회견에 앞서 배포해야 할 기자회견문을 배포하지 않고 ‘2026년 정부안 반영 주요사업’ 자료를 배포했다.

김 지사는 기자들에게 배포하지 않은 기자회견문을 15분 낭독하고, 10여분 동안 예산 반영 내력을 설명한 뒤 다음 일정이 있다며, 기자 질문은 2명으로 극한 했다.

전남도 내년 살림을 밝히는 기자회견장을 급히 떠난 것은 보성 서재필기념공원에서 11시에 열리는 대원 김중채 흉상 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서이다.

전남도 내년 살림을 설명하는 자리를 졸속으로 준비하고, 김 지사 역시 흉상 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소홀히 했다는 지적은 면치 못하게 됐다.

신규 사업으로는 ▲전북 익산과 여수를 잇는 전라선 고속철도 건설 기본 계획수립비 5억 원 ▲무안·여수공항 시설개선 96억원 ▲AI 분산형 전력망 신산업 육성 1196억원 ▲마이크로그리드 분산에너지 실증 지원 180억원 ▲해상풍력용 부품(피치·요베어링) 시험센터 구축 20억원 ▲무안 국가농산업 AI 플랫폼 200억원 ▲화순 차세대 융햡 면역치료 원천기술 개발 40억원 등 49개 사업예산 2724억원이 반영됐다.

분야별 주요 사업은 ▲광주 송정~목포 간 호남고속철도 2단계 1632억 원 ▲광주 송정~순천 간 경전선 전철화 사업 1672억 원 ▲강진~광주 고속도로(광주~완도 고속도로 1단계) 공사비 전액 1336억 원 ▲강진~완도 고속도로(광주~완도 고속도로 2단계) 기본계획 및 설계비 80억 원 등이다.

게다가 ▲여수 화태~백야 도로 공사비 1095억 원 ▲신안 압해~해남 화원 도로 공사비 917억원 ▲여수~남해 해저터널 520억 원도 확보됐다.

농·수·축산업 분야는 ▲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 이전 520억원 ▲친환경농업 직접지불제 확대 지원 407억원 ▲고품질 쌀 유통 활성화 54억원 ▲섬 주민 여객선 운임 지원 63억원 등이다.

전남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첨단 연구개발(R&D)과 전략산업 분야는 액화 수소·가스 등 극저온용 화물창 생산·보급 기반 구축을 위한 신규사업비 390억8000만원과 계속사업비 1115억 9000만원이 반영됐다.

전남도는 기업하기 좋은 전남을 목표로하는 산업인프라 확충에도 신규 사업 6건(57억4000만원)과 계속사업 12건(661억3000만원) 등 18건 반영예산 818억 7000만원도 확보했다.

특히 문화·관공 인프라 구축을 위해 ▲국립해양수산박물관 건립 35억원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산업 663억원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개최지원 32억원 ▲K-관광섬 육성 사업 47억원 등 281억 3000만원이 반영됐다.

김 지사는 내년도 “예산에 반영되지 않는 ▲고흥~봉래 국도 15호선 4차로 확장 ▲국립김산업진흥원 설립 마스터플랜 수립 ▲민간전용 우주발사체 엔진연소시험시설 구축 등 9개 사업과 기대보다 적게 반영된 ▲호남고속철도 2단계(광주 송정~목포) ▲압해~화원 국도 77호선 연결 ▲화태~백야 국도 77호선 연결 등 3개 사업에 대해 국회 심의 과정에서 증액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