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교육청, 역사 왜곡 추천 교사 아무런 조치 없어

시민모임, 교사 실명·학교명 게재한 교육자 기본 윤리 어긋나 박성준 의원, “민주화 상징 광주에 역사 부정 책 학교도서관 있어서야”

2025-10-27     홍갑의 기자
학벌없는사회를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리박스쿨 관련 역사왜곡 도서 추천사를 써준 교사들에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있어 논란이다.

광주·전남지역 교사 6명은 실명과 소속학교명을 공개한 채 극우단체가 운영하는 리박스쿨 늘봄강사 양성교재로 사용한 ‘엄마가 들려주는 이승만 건국대통령 이야기’를 추천사를 써주었다.

도서 추천 당시, 광주 교사들은 각각 다른 학교에 재직 중이었으나, 현재는 공교롭게도 같은 학교에서 나란히 부장교사, 학교운영위원 등 중책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엄마가 들려주는 이승만 건국대통령 이야기’는 여수·순천 10.19 사건을 ‘반란’으로 표현하고, 이때 자행됐던 학살을 ‘암세포 치료를 위해 정상 세포를 죽이는 암환자 치료과정과 같다’고 비유했다.

게다가 대한민국의 정부수립을 1948년 8월 15일로 주장해 뉴라이트들이 주장하는 건국절의 내용을 그대로 답습했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시민모임)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역사 왜곡 도서를 실명으로 추천사를 작성한 교사들에 대해 광주시교육청과 전남도교육청이 아무런 조치 없이 종결했다”고 비판했다.

시민모임은 해당 교사들이 실명과 소속학교명을 공개한 채 역사왜곡 도서에 추천사를 게재한 것은 교육자의 기본 윤리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공교육의 공정성을 뒤흔드는 행위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지난 22일 전북대에서 국교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의원은 광주·전남시도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민주화의 상징인 광주에 역사를 부정하는 책이 학교도서관에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더구나 “광주 교사 2명이 추천사를 썼다”며 “이러한 서적은 민주화와 인권, 역사적 진실을 부정하는 위험한 사관을 학생들에게 주입한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리박스쿨 교재 등 극우 성향의 역사왜곡 교재가 학교 현장에 침투했다”며 “전수조사와 폐기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특히 '반일종족주의', '나라의 아버지 이승만' 등 특정 인물을 미화하거나 식민지 근대화론을 옹호하는 책들이 교육현장에 비치된 사실을 지적했다.

박 의원은 “윤석열 정권 들어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와 같은 행태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념 편향으로 역사 왜곡이 확산되는 것을 바로잡는 데 교육감들이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모임은 “현직 교사들이 실명과 학교명을 밝히며 역사왜곡 도서를 홍보한 행위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이다”며 “교육청이 이를 방관한다면, 향후 유사한 사례가 반복될 것이며 교육현장의 공공성과 신뢰는 더욱 훼손될 것”이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