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생산 81% 서·남해안, 연구기관 '소외'…영남권 '편중'

국립수산과학원 17개 기관 중 호남 4곳, 해양수산 연구 공공기관 7곳 중 호남은 ‘0’ 이개호 의원, "연구 인프라, 생산성·현장 수요 기준으로, 호남권 거점 연구기관 확충해야"

2026-10-12     홍갑의 기자
더불어민주당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대한민국의 어업생산 80%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서‧남해안에 연구기관이 턱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전남광주 담양·함평·영광·장성)은 12일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서 “대한민국 수산 생산의 대부분을 책임지는 서·남해안이 국가 해양수산 연구 인프라 배치에서 소외됐다”며 “생산 규모와 현장 수요를 반영한 호남권 거점 연구기관 확충과 균형 배치”를 촉구했다.

서·남해안, 생산량 81.2%·양식 면적 74.8% 차지, 모두 압도적

국립수산과학원 제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해역별 어업 생산량은 남해 300.6만 톤, 서해 36.6만 톤, 동해 18.0만 톤으로, 서·남해안 생산량(337.2만 톤)이 동해안의 약 18.7배에 달했다.

어업 생산금액 역시 서·남해안이 8조 1300억원으로 동해안(8900억원)의 9.1배에 달한다.

게다가 지난해 전국 천해양식 어업권 면적 16만3944ha 가운데 전남이 12만2579ha(74.8%)를 차지해 명실상부 서·남해안이 대한민국 양식업의 중심인 셈이다.

하지만 연구 인프라는 영남권에 편중되어 있어 심각한 불균형을 보이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본원과 소속 16개 연구기관 중 부산 본원을 비롯해 남동해수산연구소, 육종연구센터, 수산자원연구센터, 고래연구소, 첨단양식실증센터 등 8곳이 영남권에 자리한 반면, 전국 양식 면적의 4분의 3을 담당하는 호남권에는 4곳 뿐이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역시 부산 본원과 남해연구소(거제), 동해연구소(울진) 등 주요 거점이 영남권에 몰려 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본원·분원과 부설기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 해양수산 연구공공기관 7곳 가운데 호남권 소재 기관은 한 곳도 없다.

이개호 의원은 “양식업과 연·근해어업이 집적된 서·남해안은 품종 개량, 질병 관리, 양식 자동화,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구축 등 현장 맞춤형 R&D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생산 규모와 연구 인프라 배치가 크게 어긋나 있어 어업인의 기술애로 해소와 연구성과의 실증·보급에 구조적 한계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해양수산 연구 인프라 배치는 정치적 논리가 아니라 어업 생산성, 경제성, 현장 수요라는 객관적 지표에 근거해야 한다”며 “수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현장 밀착형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호남권에 거점 연구기관을 확충하고 국가 연구 인프라를 균형있게 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