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교육청, 청사 간 잦은 출장에 예산·행정력 낭비 ‘심각’

통합 이후 3개월, 청사 간 출장 879건, 출장비 4000여만원 지급 학벌없는사회, 화상회의실 확충, 대면보고 최소화 등 개선책 마련 요구

2026-10-15     홍갑의 기자
학벌없는사회를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광주 행정통합 이후 최근 3개월간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공무원들이 광주청사와 전남청사를 오가며 지급한 출장비가 4000만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남광주교육청 직원들이 지난 7월 1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전남청사와 광주청사 간 출장은 879건이며, 지급된 출장비는 4087만 8000원이다”고 밝혔다.

전남청사에서 광주청로 이동한 출장은 485건(2649만 6000원), 광주청사에서 전남청사로 출장은 394건(1438만 2000원)이다.

전남광주

통합 이후 조직개편이 더딘 상황에서 동일·유사 업무 협의와 대면보고를 위한 출장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더라도, 왕복 2시간 이상 소요되는 장거리 이동이 반복되면서 예산과 근무시간이 낭비되고 있다.

이는 학교 현장 지원 등에 투입해야 할 행정력을 불필요하게 소모하는 결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이처럼 잦은 출장의 원인 중 하나로 화상회의 인프라 부족이 지적됐다.

현재 광주청사와 전남청사 내 화상회의실은 각각 1곳에 불과해 여러 부서가 동시에 비대면 회의를 진행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AI 기반 교육을 강조하는 교육청이 정작 행정 내부에서는 청사 간 대면회의·보고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은 모순적이다.

학벌없는사회는 “행정통합의 취지는 단순히 조직을 합치는 데 그치지 않고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있다. 청사 간 이동에 불필요한 예산과 행정력이 소모되는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화상회의 인프라 확충, 대면보고 최소화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불필요한 관행을 줄여나갈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