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잎서 두피질환 원인균 치료 효과
동백잎서 두피질환 원인균 치료 효과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2.10.3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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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산림자원연구소, 특허 출원 중…기능성 샴푸 등 개발 기대
[데일리모닝] 전남 산림자원연구소(소장 윤병선)가 전남지역에서 자생하는 난대 특산수종인 동백나무가 두피질환 원인균인 말라세지아(Malassezia. pachydermatis) 등에 강한 항균력을 갖는 것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동백나무는 난대 상록활엽수로 완도와 진도 등 전남지역에 전국 식재면적의 67%인 9425ha가 생육하고 있다. 이처럼 전남은 많은 양의 동백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열매만 일부 식용오일과 화장품 등으로 활용하는 등 미미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전남산림자원연구소는 조경수나 정원수로만 이용되는 동백나무의 산업적 활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다양한 식품․의약품 분야로의 기능성 연구를 추진해왔다.

동백의 어린잎과 묵은잎, 가지, 꽃 등을 시기별로 채취해 추출법을 달리해 항균활성을 측정한 결과 동백의 묵은잎과 어린잎 등 메탄올추출물에서 인간의 두피와 애완동물에 가려움증 등 다양한 질병을 야기하는 말라세지아에 항균 활성을 갖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말라세지아는 인간에게는 흔히 두피 등에서 피부염 원인균으로 작용하지만 개나 고양이 등 애완동물에게는 중이염과 피부병을 야기하는 전염성이 강한 심각한 곰팡이성 병원균이다.

이번 연구 성과는 지난 9월 동백나무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항진균 조성물(10-2012-0103276)로 특허출원을 의뢰해 현재 심사 중이다.

이에 따라 전남산림자원연구소는 앞으로 피부질환 제품과 기능성 샴푸 및 바디용품, 애완동물 치료제 등 제품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이외에도 동백잎 추출물이 구토형 식중독균(Bacillus cereus)과 내열성 외독소형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aureus)에서도 높은 항균활성을 갖는 것으로 확인돼 생활용품의 살균세척 소독제 등으로의 활용 가능성 또한 높아 제약업계와 학계의 관심이 기대된다.

윤병선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장은 “전남도에 대량으로 자생하는 동백나무 추출물의 항균효과가 밝혀짐에 따라 이를 관련업체에 기술 이전하는 등 비교우위 산림자원 산업화에 힘Tm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