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교원연수 '길벗투어' 밀어주기 논란
광주시교육청, 교원연수 '길벗투어' 밀어주기 논란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3.09.04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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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교육청, 지자체 세출예산 집행기준에 따라 연수단이 업체 선정 해명
[데일리모닝] 광주시교육청이 교원 국외연수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설립한 CN커뮤니케이션즈의 자회사인 ‘길벗투어’에 수의계약으로 밀어주기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다.

4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일선 학교 교사와 교육청에 근무하는 교육전문직 27명이 선진형 교육정책 탐방 국외연수를 실시했다.

연수코스는 핀란드, 스웨덴, 에스토니아 등 북유럽을 11일간 둘러보는 코스로 서울지역 여행사인 ‘길벗투어’와 수의계역을 통해 8천 400만원을 집행했다. 일부 예산은 연수 참가자들이 부담했다.

특히 장휘국 교육감 취임이후 계약 투명성을 높인다며 본청은 2000만원 이상, 일선학교는 1000만원 이상 전자입찰을 실시하면서도 유독 해외연수는 개인계좌로 여행경비를 지급하면서까지 수의계약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 길벗투어가 최근 이석기 의원과 관련된 업체로 알려지면서 어떤 과정을 거쳐 연수담당 업체로 선정됐는지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길벗투어는 이 의원이 운영한 선거대행업체인 CN커뮤니케이션즈의 자회사로 국정원이 주목하는 곳이다.

CN커뮤니케이션즈는 장휘국 교육감이 지난 선거에서 선거대행업무를 맡겼던 곳으로, 이와 관련해 장 교육감이 검찰 수사를 받기도 했었다.

이 때문에 서울 여행사를 광주시교육청이 담당 업체로 선정한 것과 길벗투어 인터넷 홈페이지에 광주시교육청이 고객사로 올라 있는 것을 두고 지역 교육계는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이에 대해 광주시교육청은 “북유럽 교원 연수는 지방자치단체 세출예산 집행기준에 의해 참가자 개인에게 연수비를 지급하고, 참가자들이 업체와 계약을 맺어 추진하는 연수로 시교육청이 공개경쟁 입찰 방식을 피하고 길벗투어를 밀어주었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