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 해양바이오연구원 저조한 예산집행 질타
전남도의회, 해양바이오연구원 저조한 예산집행 질타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3.11.18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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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일 의원 “전남도 예산 미집행 지시, 월권행위”...완도군 담당자 실수로 예산 미확보?
   
 
[데일리모닝] 전남도 산하 해양바이오연구원의 부진한 예산집행이 도마위에 올랐다.

전남도의회 농수산위원회(위원장 양경수) 소속 이광일 의원(민주.여수1)은 18일 완도군 소재 해양바이오연구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해양바이오연구원은 9월말 기준 총 예산 31억2977만원 가운데 10억9970만원을 사용, 35%의 저조한 집행률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9개월간 35%의 예산을 집행, 마지막 3개월간 60~70%의 예산을 몰아치기로 사용하겠다는 것이냐”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해양바이오연구원 안병재 기술개발팀장은 “직무수행경비와 국외여비의 경우 원장의 근로계약에 업무추진비가 포함돼 있었고, 다른 사업예산과 중복돼 사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고선전비와 업무추진비 등과 같은 예산은 전남도 예산실의 예산 미집행 지시에 따라 사용하지 않았다”면서 “내년부터 명시이월이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에 이 의원은 “전남도가 정당한 예산편성을 승인해 놓고, 예산절감차원에서 관련예산을 쓰지 말라고 한 것은 월권행위다”면서 “농수산위 차원의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허강숙 의원(민주.순천5)도 “완도군이 연구원에 출연할 3억8000만원 가운데 3억원만 출연하고, 8000만원이 미확보 된 이유가 뭐냐”고 따졌고, 안 팀장은 “완도군 담당자의 실수로 8000만원이 빠져서 추경에 확보할 계획이다”고 답변했다.

함채규 의원(민주.고흥2)은 “연구원 입주업체 10곳 가운데 4곳이 외지업체다”면서 “전남 영어기업들이 연구원 입주나 장비를 사용하고 싶어도 그렇지 못한 실정이다”면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안 팀장은 “타 지역 기업들은 투자유치를 통해 연구원에 입주했다”면서 “향후 입주업체 선정시 전남영어기업들을 배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정사무감사에 참석한 일부 도의원과 취재기자들은 전라남도해양바이오연구원 이정표 부실로 연구원을 찾는데 애를 먹었다. 특히 신지면에 위치한 조선대학교해양바이오연구센터와 구분이 어려워, 향후 안내표지판 설치가 요구되고 있다.

한편 이창국 해양바이오연구원장은 지난 13일 일신상 이유로 사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