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호 의원, "광주 혁신학교 검증 없이 확대"
임동호 의원, "광주 혁신학교 검증 없이 확대"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3.11.26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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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교육청, 2014년 혁신학교 18교→34교 증가 예정

[데일리모닝] 광주시교육청이 빛고을혁신학교에 대한 검증 없이 학교 수만 늘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임동호 광주시의원(교육위원)은 25일 광주시교육청에 대한 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 심의에서 "혁신학교에 대한 감사와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시교육청이 혁신학교를 올해 18개교에서 34개교로 늘리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임 의원은 "혁신학교에 대한 중간평가를 요구했지만 시교육청은 내년 하반기가 적절하다며 사실상 거부의사를 나타냈다"며 "검증되지 않은 혁신학교를 늘리겠다는 계획은 잘못이다"고 밝혔다.

광주시교육청은 올해 예비빛고을혁신학교 12교, 빛고을혁신학교 18교를 지정·운영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예비빛고을혁신학교 10교, 빛고을혁신학교 34교로 늘릴 예정이다.

내년 학교당 지원금은 예비빛고을혁신학교는 1교당 1000만원, 빛고을혁신학교는 1교당 기본운영비 5000만원과 학급당 100만원으로 혁신학교 운영비 지원 예산은 예비혁신학교 1억원, 혁신학교 34교에 24억 1300만원 등 총 25억 1300만원에 이른다.

임 의원은 "연구·시범학교는 1∼2년간 운영하고 각 영역별 전문가 집단을 통해 각종 검증과 평가를 통해 일반화에 대한 판단을 하는 것이 관례"라며 "혁신학교는 3년간 많은 예산을 투입했지만 한정적인 설문과 집단 구성원간의 워크샵과 토론회가 평가의 전부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외부의 전문가나 평가위원들의 평가가 아닌 혁신학교를 지지하는 구성원들끼리 잘잘못을 반성하고 평가하는 것은 제대로 된 검증이라 할 수 없다"며 "시의회와 시교육청이 함께 혁신학교 운영에 대한 확실하고 공개적인 검증을 통해 평가를 한 후 혁신학교를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 의원은 "혁신학교를 지속적으로 늘리다보면 운영비 지원예산이 점점 증가해 어려운 교육재정 여건을 더욱 악화시키게 될 것"이라며 "혁신학교가 교육청의 지원이 없이 자생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컨설팅과 각종 평가를 거쳐 혁신학교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토대로 혁신학교를 확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혁신학교 예산을 점차 줄이고 운영시스템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혁신학교 운영해 나가겠으며, 공교육의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과 점검을 강화하고 혁신학교의 성과를 일반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