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표진 전 광주시부교육감, 교육감 선거 출마 공식 선언
박표진 전 광주시부교육감, 교육감 선거 출마 공식 선언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3.12.1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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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 광주의 명성 회복, 실추된 교권 증진, '빛고을 인재육성재단' 설립 등 공약
   
 

[데일리모닝] 박표진 전 광주시부교육감이 '실력광주'의 명성회복을 내걸고 내년 6.4 광주시교육감 선거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나섰다.

박 전 부교육감은 18일 오전 광주시교육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광주교육은 이념을 앞세운 교육정책과 행정력의 미숙으로 너무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 "그릇된 권위주의를 벗어나 상생과 공감, 창조라는 미래 가치에 입각한 교육혁신 이루겠다“고 밝혔다.

박 전 부교육감은 “현재 광주교육은 실력광주의 위상추락과 모든 학교 현장에 일반화하기 어려운 혁신학교 확대, 측근인사 감싸기 행보 등 상벌의 적용에 있어서 형평성 논란으로 인사 때마다 불거지는 잡음, 고등학교배정의 혼선"을 지적했다.

그는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최하위를 기록하고 쌀 공급업체 선정과정에서 보여준 무상급식 난맥상, 사립학교 교사 공립특채 시 성적조작, 특정 교직단체 위주의 의사결정 독점 등 진보라는 이념적 틀에 갇혀 있는 것"도 문제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현 교육감의 소통부재와 일관성 없는 정책 때문에 학교교육이 갈 길을 잃고 있으며, 교육청의 규제 일변도의 정책으로 학교장들은 진취적이고 창의적인 경영 마인드를 접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부교육감 재직 시 여러 가지 일들을 처리하면서 많은 갈등을 느꼈다"며 "주어진 책무를 다하기 위해 노력도 했지만 '그릇된 진보적 권위주의'로 인해 열린 가슴으로 토론하고 조화를 만드는 민주적인 소통문화가 실종되어 있었다"고 회고했다.

박 전 부교육감은 또 "광주교육은 기존의 보수-진보 대립을 벗어나 상생과 공감, 창조라는 미래 가치에 입각한 교육혁신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해 새롭고 창의적인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출마를 선언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박 전 부교육감은 ▲실력 광주의 명성 회복 ▲실추된 교권 증진 ▲단위학교의 자율성을 확대 ▲'빛고을 인재육성재단' 설립 ▲소통하는 교육현장 조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한 교육재정의 확보와 투명하고 균형 잡힌 예산집행에 역량결집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박 전 부교육감은 1974년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하여 2013년 2월말 광주시교육청 부교육감까지 38년을 고등교육 6개 기관, 광주시교육청, 제주도 부교육감을 역임하면서 다양한 행정 경험을 쌓았다.

특히 제주도 부교육감으로 근무할 당시 480억원의 특별교부금을 확보하여 제주도 공립국제학교를 설립하는 데 크게 기여한바 있으며, 다양한 정책을 펼쳐 여러 분야에서 최우수교육청으로 선정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이날 박 전 부교육감의 광주시교육감 출마선언으로 내년도 광주시교육감 출마 예정자는 10여명에 이르며 조기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편, 박 전 부교육감은 현 장휘국 교육감 아래에서 부교육감으로 재직한 뒤 지난 2월 명예퇴직하면서 현 시교육청 정책을 강하게 비판, 장 교육감이 여기에 강력 대응하면서 지역교육계에 논란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