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민 전 서울부시장, 동작을 전략공천 '수용'
기동민 전 서울부시장, 동작을 전략공천 '수용'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4.07.0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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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동민 전 서울부시장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7·30재·보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 동작을 전략공천을 수용한다고 8일 밝혔다.

기 전 부시장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 저를 공천한 당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며 어떤 순간에도 물러나지 않고 정면 돌파하겠다"고 출마 선언했다.

그는 "무엇이 옳은가를 놓고 며칠 밤을 뜬 눈으로 지새웠다. 살아오면서 가장 힘든 순간이었다"며 "내가 왜 정치를 하는가? 내 마음 깊은 곳의 진실은 무엇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했다"고 복잡한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그는 "처음에는 모든 것을 내려놓는 것이 큰 용기라 생각했지만 여기서 멈춘다면 제 스스로가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7·30 재보궐선거가 갖는 엄중함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기 전 부시장은 “독선과 독주, 불통으로 상징되는 박근혜 정부를 심판하고 국민과 더불어 새로운 희망을 일구는 것이 더 큰 용기라고 생각한다"며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 저를 공천한 당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며 어떤 순간에도 물러나지 않고 정면돌파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백척간두진일보의 심정으로 한걸음 더 나아가겠다. 김대중 노무현 김근태 정신을 이어받아 이 선거에서 기필코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특히 허동준 전 동작을 지역위원장에 대해 "여전히 마음이 무겁다. 제 결정으로 인한 그 어떤 호된 비판도 피하지 않고 맞겠다"며 "20년 지기인 허동준 후보에게는 평생의 빚을 지게 되었다. 끝까지 노력해서 반드시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동작을 출마를 선언한 정의당 노회찬 전 대표에 대해서는 "존경하는 노회찬 전 대표와는 어쩔 수 없다면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며 "지금 이 순간부터 저는 동작만 보고 달려가겠다. 혼신의 힘을 다해 일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 전 부시장의 출마기자회견에는 허동준 전 위원장의 거친 항의와 욕설과 고성이 뒤엉키면서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