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처럼 붉은 달이 뜬다…달은 품은 지구
노을처럼 붉은 달이 뜬다…달은 품은 지구
  • 박현규 시민기자
  • kraze@tistory.com
  • 승인 2014.10.0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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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기월식, 8일 오후 6시 14분부터 1시간 동안
관측행사 풍성, 동남쪽 하늘 보면 맨눈으로 관찰 가능

▲ 행사가 진행될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의 SOS(Science On a Sphere)실
[데일리모닝] 박현규 시민기자 = 10월 8일 올해 최대 천문 이벤트라 할 수 있는 개기월식 현상이 일어난다. 2011년 12월 10일 관측된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일식 현상이 해를 품은 달이라면 개기월식 현상은 달을 품은 지구라 할 수 있다. 즉 개기월식은 보름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 는 천문현상이다.

이번 개기월식 현상은 동남쪽 하늘을 바라보면 맨눈으로도 관찰이 가능하다(방위/고도: +94°41′03″/+16°34′39″ [전남 남부지역 기준]).

개기월식이 일어하는 동안 태양빛을 잃은 달은 평소와 다른 색이 된다. 붉은 보름달이 되는 것이다.

오후 6시 14분부터 부분월식이 시작되어, 오후 7시 24분부터 1시간 동안 개기월식 현상이 관측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을처럼 붉게 물든 신비로운 보름달을 1시간 동안 볼 수 있는 것이다.

이상각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 원장은 “개기월식 때 달이 붉게 보이는 이유는 태양에서 출발한 빛이 두터운 지구 대기권을 통과하면서 파장이 짧은 푸른빛은 흩어져 버리지만(산란) 파장이 긴 붉은 빛은 대기를 통과하면서 굴절되어 달까지 도달하기 때문이다”라며 “우리가 매일 저녁 붉은 노을을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2년 10개월 만에 돌아온 개기월식을 맞아 전국에서 달을 주제로 한 무료 관측행사가 열린다.

전남에서는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가, 전북에서는 반디별 천문과학관이, 대전에서는 한국천문연구원이, 경기도에서는 안성맞춤랜드 천문과학관과 국립과천과학관이 공개관측 행사를 개최한다.

특히 천문 이슈가 있을 때마가 ‘보들 별잔치’를 개최하고 있는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는 ‘달을 품은 지구’라는 재밌는 제목으로 무료 관측회를 개최한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이 후원하는 이번 관측 행사는 오후 4시부터 저녁 9시까지 진행된다. 우주체험센터 관계자는 “SOS(Science On a Sphere) 체험, 별자리판 만들기, 달 위상변화 알아보기 등의 이벤트를 시작으로 천체투영관 교육, 원격 관측 및 붉은 달 촬영하기 등의 행사가 있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