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철수 양자대결 安 앞서…3자·5자 대결 文 우세
문재인·안철수 양자대결 安 앞서…3자·5자 대결 文 우세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7.04.0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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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대결 안철수 43.6%, 문재인 36.4%…3자대결 文 36.6%, 安 32.7%, 洪 10.7% 61%
5자대결 文 33.7%, 安 27.3%, 洪 8.3%, 劉 3.2%, 심상정 3.0%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양자 가상대결에서 안 전 대표가 7.2%p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 전 대표가 줄 곳 앞서다 판세가 뒤집히는 여론 조사결과가 나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3자·5자 가상대결구도에서 문 전 대표가 안 전 대표를 각각 3.9%p, 6.4%p 앞선다.

3일 내일신문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디오피니언에 의뢰해 2일 전국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 조사에서 5자 가상대결 시 문재인 33.7%, 안철수 27.3%, 홍준표 8.3%, 유승민 3.2%, 심상정 3.0% 순으로 나타났다.

3자 가상대결에서는 문 전 대표 36.6%, 안 전 대표 32.7%, 홍 후보 10.7%로 문 전 대표가 안 전 대표를 오차범위 내인 3.9%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양자대결에서는 안 전 대표가 문 전 대표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안 전 대표 43.6%, 문 전 대표 36.4%로 안 전 대표가 7.2%p 차이로 앞질렀다.

적극적 투표층에서도 안 전 대표 44.2%, 문 전 대표 39.4%로 격차가 다소 좁혀졌지만 안 전 대표 우위는 여전했다.

안 전 대표는 △50대(57.7%) △60세 이상(64.1%) △광주·전라(55.7%) △보수층(68.6%) △중도층(45.0%)에서 문 전 대표를 앞섰다.

양자대결에서 문 전 대표가 안 전 대표를 근소하게 앞선다는 조사는 나온 적이 있으나, 안 전 대표가 문 전 대표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선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것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대선이 36일 남은 가운데 현실적으론 다자구도로 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비문세력이 결집하면 문재인과 붙어볼만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 인위적이든 유권자들에 의해서든 '단일화 흐름'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 전 대표가 제3지대의 구심점이 되어 문 전 대표와 양자대결이 될 가능성이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묻자 '가능성이 높다'는 답이 61.0%로 높게 나왔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27.8%로 선두였다. 다음이 국민의당으로 13.3%였으며 그 뒤를 한국당(6.2%) 정의당(4.0%) 바른정당(2.7%) 순이었다.

내일신문은 "5자·3자대결과 양자대결 결과가 뒤바뀐 것은 비문 유권자층과 지지후보가 없는 유보층, 무응답층의 '안철수 쏠림 현상' 때문으로 분석된다"면서 "5자대결시 홍준표 지지층의 73.8%, 유승민 지지층의 51.8%, 지지후보가 없는 유권자의 24.3%, 모름·무응답층의 38.3%가 양자대결에서는 안 전 대표를 지지했다"고 전했다.

안부근 디오피니언 소장은 "구도상 양자대결이 되기는 어렵지만 사표방지심리가 작동하면서 심리적 양자대결이 될 가능성은 있다"며 "비문 유권자와 샤이 보수층이 안 전 대표에게 결집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실제 투표에서 양강 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번 조사는 유선전화면접(40%), 무선전화인터넷조사(60%) 병행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1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