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대선 후보 안철수 확정…득표율 75%
국민의당 대선 후보 안철수 확정…득표율 75%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7.04.0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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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위한, 국민 의한, 국민 대통령 되겠습니다”
安, 여론조사 84.20%·순회경선 7연승 72.71%로 본선행
대선 본선 5자구도 대진표 확정

▲ 국민의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안철수 전 대표가 4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4일 국민의당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안 전 대표는 지난달 25일 광주에서 열린 광주·전남·제주 경선에서 승리한 뒤 파죽의 7연승을 거두며 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국민의당 안철수-자유한국당 홍준표-바른정당 유승민-정의당 심상정 후보'간 5자 구도의 본선 대진표가 확정됐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대전·충남·충북·세종지역 순회경선을 포함한 7차례 지역 순회 경선 결과(80% 반영)와 여론조사(20%)의 누적 득표 집계 결과, 13만3927표(득표율75.1%)로 과반을 획득해 결선투표 없이 본선으로 직행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3만 5696표로 19.38%, 박주선 부의장은 1만 4561표로 7.91%를 얻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실시한 충청권(대전ㆍ충남ㆍ충북ㆍ세종 ) 경선에서 8953표를 얻어 득표율 85.37%를 기록했다.

손 전 민주당 대표는 1297표를 얻어 득표율 12.37%로 2위에 올랐고, 박 부의장은 237표로 2.26%에 느쳤다. 지역의 전체 투표자수는 1만510명 중 유효표는 1만487표, 무효표는 23표였다.

안 후보는 '대선후보 적합도'를 묻는 여론조사에서도 84.20%로 압도적으로 선두를 차지했다. 손 전 대표는 12.85%, 박 부의장은 2.95%였다.

국민의당은 7차례의 지역별 순회경선에서 18만4768명이 현장투표에 참가해 정당 사상 처음으로 도입한 완전국민경선의 가능성을 보여줘 기대 이상의 흥행을 거두며 '안풍(安風)'을 몰고 왔다.

최근 지지율이 급등한 안 후보가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문 후보와 '양강구도'를 형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 후보는 이날 수락 연설에서 "오직 국민만 믿고 안철수 답게 당당하게 승리하겠다"며 "낡은 과거의 틀을 부숴버리고 미래를 여는 첫 번째 대통령이 되겠다"고 대선 승리를 자신했다.

안 후보는 또 "탄핵 반대 세력에게 면죄부를 주는 연대나 특정인을 반대하기 위한 연대는 하지 않겠다"며 "오직 국민에 의한 연대만이 진정한 승리의 길"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또 문재인 후보를 겨냥, "어둠이 물러가서 해가 뜨는 것이 아니다. 해가 떠서 어둠이 물러나는 것이다. 겨울이 가서 봄이 오는 것이 아니다. 봄이 와서 겨울이 물러나는 것"이라며 "안철수의 시간이 왔다. 안철수의 시간이 오니 문재인의 시간이 가고 있다. 국민통합의 시간이 오니 패권의 시간이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문 후보가 '친문패권'이라는 비판을 받는 것을 지적하며,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지지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국민의당이 안 후보를 대선 후보로 확정함에 따라 '5ㆍ9 장미 대선'은 5자 구도로 출발하게 됐다. 대선 초반 레이스는 문재인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 지지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안 후보가 맹추격하는 '양강 구도'를 보이고 있다.

문 후보의 집권을 막기 위한 '반문(반문재인)연대'가 성사될지 여부와 중도·보수 후보들의 연대나 후보 단일화 등이 대선 막판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