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굳히기’ VS 安 ‘뒤집기’…부동층 공략 ‘사활’
文 ‘굳히기’ VS 安 ‘뒤집기’…부동층 공략 ‘사활’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7.04.25 11: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앙일보, 문재인 39.8%·안철수 29.4%…조선일보 문 37.5%, 안 후보 26.4%
문재인·안철수 지지율 격차 10%p 이상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제19대 대통령 선거 공식운동기간을 14일 남기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각종여론조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10%p 이상 앞섰다.

이에 문 후보 측은 지지층을 결집시키며 굳히기에 나섰고, 안 후보 측은 부동층(미결정투표자) 잡기를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전략적 선택을 보여줬던 역대 대선과 달리 문재인·안철수 간 양강 구도로 굳어지면서 후보결정을 못한 부동층이 두텁게 형성되면서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23~24일 전국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보도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후보는 39.8%의 지지율을 올려 안 후보(29.4%)를 10.4%p 차이로 오차범위를 벗어났다.(응답률 32.4%, 신뢰수준 95%에서 표본오차 ±2.2%)

지난 15~16일 조사에선 문 후보 38.5%, 안 후보 37.3%로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였지만 한 주 만에 격차가 벌어졌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11.7%,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5.0%,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4.4%였다.

조선일보가 칸타퍼블릭에 의뢰해 전국 성인 1030명을 대상으로 지난 21~22일 실시해 24일 보도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후보 37.5%, 안 후보 26.4%로 11.1%p 의 격차를 보였다.

1주전인 14~15일 조사에서 문 후보(36.3%)와 안 후보(31.0%)의 격차는 오차범위(±3.1%포인트) 내였다.

특히 문 후보는 열세 지역이었던 호남에서도 안 후보를 꺾었다. 안 후보(26.4%)는 지지율이 17.7% 포인트 급락한 반면 문 후보(52.8%)는 11.8% 포인트 상승한 덕분이다.

문 후보 측은 돌발변수를 최소화하며 ‘굳히기’에 들어갔고, 암 후보 측은 지지율 하락 국면을 정공법으로 돌파해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10%대 이상 격차를 보이고 있지만 안심하긴 이르다"면서 "굳히기에 나서기 위해 중·장년층의 지지를 이끌어 내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국민의당도 부동층 잡기를 통해 '안방 사수'에 나설 계획이다.

안철수 후보는 24일 오전 서울 일정을 소화한 뒤 오후 목포, 나주 혁신도시, 전남대 후문 등에서 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광주출신 국회의원 8명도 광주에서 민심 다지기를 통해 필승 전략을 펼쳤다.

국민의당은 주중 호남에서 다시 '안풍'을 일으켜 수도권과 TK(대구ㆍ경북), PK(부산ㆍ경남)으로 확산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최근 지지율에 대해서는 연연하지 않는다. 지난해 4·13총선에서도 지지율이 낮았지만 호남에서 승리를 거뒀다"면서 "선거막판 바람(안풍)이 재확산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여론조사와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