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대서초, Eco 정원 만들다
고흥대서초, Eco 정원 만들다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7.07.1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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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매일 아침 등교하면 전남 고흥 대서초 학생들이 늘 찾는 곳이 있다. 바로 텃밭이다.

텃밭에 가서 식물과 인사하고, 물을 주고, 잘 자라는지를 관찰하고 잎이 어떤 모양인지 줄기는 어떻게 자라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고추, 가지는 곧게 자라고, 수박, 오이, 참외, 호박 등은 옆으로 자라 넝쿨 식물이라고 설명해 주시는 선생님과 함께여서 더 행복하다.

대서초등학교(교장 송규환)는 올해 에코스쿨로 지정돼 1년 동안 운영 중에 있다. 크게 생태, 에너지, 나눔 영역으로 구분하여 식물원, 동물원, 도서관 활동, 에너지 절약 등을 실천하며 자연 친화적 심성(Eco-Minds)를 기르고 있다.

그 중 학생들이 가장 즐겁게 참여하는 곳이 텃밭 가꾸기이다. 학년별로 구분하여 참외, 수박, 오이, 호박, 고추, 토마토, 상추, 가지, 땅콩, 딸기, 콩, 녹두, 옥수수 등을 키우고 있다.

처음 모종을 심을 때에는 “선생님, 힘들어요.”, “더워요!”, “허리 아파요.” 하며 학생들이 볼멘소리를 냈었다. 지주 대를 세우고 묶어 주면서 점차 “잘 컸으면 좋겠다.”, “빨리 열매가 열렸으면 좋겠다.” 하는 학생이 늘어만 갔다.

월요일 1분 발표 시간에 6학년 언니들부터 에코스쿨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그러면 전교생이 들으며 자신들의 관점을 그려가고 다음에 텃밭에 갈 때는 그 채소에 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요즈음에는 참외가 열리고, 오이가 열려 친구들과 나눠 먹으며 식물이 우리에게 소중한 것들을 준다는 것을 알아 가고 있다.

텃밭의 작물이 나날이 자라 열매가 맺듯 대서초등학교 에코스쿨 또한 충실히 진행되어 그 결실이 풍성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