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사립유치원 53곳, 예산 33억원 부당 ‘집행’
광주 사립유치원 53곳, 예산 33억원 부당 ‘집행’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9.10.1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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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 49명, 경고 61명, 주의 4명 신분상 조치
감사자료 거부·비위사실 확인된 26개 유치원 고발
광주시교육청 전경
광주시교육청 전경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광주지역 사립유치원 50여곳이 최근 1년 동안 국가에서 지원되는 돈 33억원을 부당하게 사용했다가 적발됐다.

16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7월까지 광주지역 사립유치원에 대한 감사결과, 53개 유치원이 예산 32억9579만원이 부당하게 집행했다.  한 유치원당 평균 6218만원이다.

시교육청은 부당하게 집행한 예산 가운데 17억3253만원은 회수조치, 13억7250만원은 유치원 회계에 보전조치, 1억6422만원은 학부모에게 반환, 2000만원은 환급하라고 명령했다.

예산을 부당하게 집행한 원장 등 49명은 징계하고, 61명은 경고, 4명은 주의 조치했다.

또 감사자료 거부하고 비위사실이 확인된 26개 유치원은 고발(수사의뢰) 조치했다.

전남도교육청은 올 1월부터 지난 8월 말까지 27개 사립유치원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결과 24개 사립유치원에서 6115만원 부당하게 집행해 재정상 조치했다.

전국적으로는 사립유치원 686곳에 대해 재정상 조치(보전, 환수, 환급) 금액은 178억 5000여만원이었다.

현재 전국 시․도교육청은 2020년까지 총 2901개원을 감사할 예정으로 19년 8월까지 감사대상 유치원의 약 31%인 891개원의 감사를 완료했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은 “사립유치원의 투명성과 건전한 운영에 대한 학부모들과 국민들의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며“교육청이 사립유치원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