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상무중·치평중 통합 ‘무산’…학부모 ‘반대’
광주 상무중·치평중 통합 ‘무산’…학부모 ‘반대’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9.10.3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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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휘국 광주시교육감과 서대석 서구청장 협조 공동기자회견 ‘무색’
상무중 반대표 50% 넘어…국비 반납, 진로체험센터·복합문화센터 '원점'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오른쪽)과 서대석 서구청장이 22일 오후2시 광주시교육청 기자실에서 적정규모학교 육성-생활SOC와 관련해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광주시교육청 제공)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오른쪽)과 서대석 서구청장이 22일 오후2시 광주시교육청 기자실에서 적정규모학교 육성-생활SOC와 관련해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광주시교육청 제공)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광주시교육청이 적정규모학교 육성을 위해 추진한 상무중과 치평중 통합이 학부모 반대로 결국 무산됐다.

더구나 장휘국 광주시교육감과 서대석 서구청장이 지난 22일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상무중과 치평중의 통합은 학생들의 미래를 열어주는 일이고, 서구 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가꿔주는 일이다”며 “학부모와 시민에게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으나 받아들이지 않았다.

광주시교육청은 31일 “상무중·치평중학교 적정규모학교육성 계획이 학부모 대상 ARS 설문조사 결과 찬성률이 50%에 미치지 못해 사회적 논의기구회의를 통해 통합추진을 중지한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4일부터 전날까지 1주일 간 상무중·치평중 학부모 ARS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통합대상 학교 중 한 곳에서 반대가 50%가 넘었다.

설문대상 학부모는 상무중 291명, 치평중 390명 등 모두 681명으로, 응답률은 상무중 91.64%, 치평중 93.18%를 기록했으나 찬성률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앞서 '적정규모 학교 육성 상무중·치평중 추진위'는 설문방식을 ARS로 결정하면서 '찬성률이 한 학교라도 50% 미만일 경우 통합 추진을 전면 중단하고, 찬성률이 50%를 넘으면 통합을 확정하고 세부추진계획 수립한다'는데 합의했었다.

시교육청과 서구청은 400억월을 들여 소규모학교로 운영되고 있는 상무중과 치평중을 통합하고 잔여부지에 4차 산업혁명 진로체험센터와 복합문화센터 건립을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학부모의 반대로 막대한 국비를 반납하고,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진로체험센터와 주민복합문화센터 건립은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광주시교육청 최두섭 행정예산과장은 "학부모들의 결정을 존중하며, 안정적인 학습분위기 조성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며 "특히, 진로체험센터는 학생들에게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진로정보와 체험학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인 만큼 적정 부지를 모색하는데 행정력을 모아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