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일선학교 공기청정기 선정 고무줄 평가 ‘논란’
전남 일선학교 공기청정기 선정 고무줄 평가 ‘논란’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9.11.0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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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호 전남도의원, “제품 선정 위원들 평가 고무줄 잣대 적용했다”
전라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민호 의원은 7일 전남도의회에서 열린 지역교육지원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교육청이 일선학교 공기청정기 제품 선정을 고무줄 잣대로 평가했다”고 질책했다.
전라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민호 의원은 7일 전남도의회에서 열린 지역교육지원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교육청이 일선학교 공기청정기 제품 선정을 고무줄 잣대로 평가했다”고 질책했다.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지역 일선학교에 설치된 공기청정기가 고무줄 평가로 제품이 선정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전라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민호 의원(순천6)은 7일 전남도의회에서 열린 지역교육지원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교육청이 일선학교 공기청정기 제품 선정을 고무줄 잣대로 평가했다”고 질책했다.

신 의원은 “지역 교육지원청에서 2단계 입찰을 통해 설치한 공기청정기 사업이 1차 적격심사에서 A 제품은 대부분 1등을 했지만 두 곳은 부적격업체로 탈락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물며 똑같은 제품을 납품하겠다고 제시했는데도 선정위원들의 기분에 따라 늘었다 줄었다하는 평가를 했다”며 “이같은 일들이 전남도교육청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다”고 비난했다.

신 의원은 “2차 가격입찰에 3~4개 업체가 경쟁하도록 해야 되는데 1차에서 5개 업체를 탈락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나주교육지원청은 7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했으나 1차 심사에서 5개 업체를 부적격 업체로 탈락시키고, 2개 업체에게 1권역과 2권역으로 나눠 납품하게 했다“며 ”이게 짜고 치는 고도리가 아니나”고 몰아 붙였다.

이에 김영길 교육장은 “의원님이 아이들이 건강한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공기청정기 사업에 관심을 갖고 조언해서 이런 사업이 잘된 것 같다”고 동문서답하고 “자신이 부임하기 전에 이뤄진 일이라”고 발뺌했다.

신 의원은 이에 앞서 6일 전남도교육청 감사에서도 “22개 교육지원청이 1차 적격업체 선정과정에서 똑같은 제품이 어떤 교육청은 적격이 나오고 또 다른 교육청은 부적격이 나왔는데 유득히 그 교육청만 적격해가지고 1등에 당첨되게 했다”고 지적했었다.

이런 질의 과정에서 공기청정기 주무과장인 김성칠 체육건강과장과 큰소리가 오갔다.

전남도교육청 올해 공기청정기 임차사업으로 공기청정기 1만6712대를 설치했다. 연도별 입차료는 올해 10억8763만원, 2010년과 2021년 각각 36억5786만원, 2022년 21억9434만원의 임차를 지불하기로 약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