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학교 학생부장 10명 중 6명 업무경력 2년도 안돼
전남 학교 학생부장 10명 중 6명 업무경력 2년도 안돼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9.11.1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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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희 전남도의원, “학생부장에 대한 인센티브나 수업경감 등의 대책 마련해야”
28.8% 238명이 2019년 발령 학교에서 곧바로 학생부장 맡아
전남도의회 우승희 교육위원장
전남도의회 우승희 교육위원장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지역 일선학교에서 아이들의 안전과 생활지도를 담당하는 학생부장 업무를 교사들이 기피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이다.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우승희 의원(영암1)이 13일 도교육청에서 제출받은 행정사무감사 자료 ‘각급학교 학생부장 근무경력 현황’에 따르면, 교육 총 경력이 5년 이하인 학생부장이 827명중 26.12%인 21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특히 10년 이하 경력자는 절반 수준인인 44.62%로 나타났다.

또한 연령별로는 20~30대가 49.46%로 절반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임교 발령일을 살펴보면, 현재 근무 중인 학교에 발령받은 첫해인 2019년에 28.8% 238명이 학생부장을 맡았고, 2018년은 27.4% 227명으로 확인됐다.

업무경력도 58.77%인 486명이 학생부장을 맡은 지 2년도 안됐으며, 전체 학생부장의 81.26%가 업무를 맡은 지 4년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남 도내 학교의 학생부장은 학교와 아이들 그리고 지역의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기도 전에 학생부장을 맡는 실정이고, 업무경력이 매우 짧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학생부장 업무가 학교폭력 등의 업무에 시달리면서 기피대상이 되고 오랫동안 맡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 결과로 결국 아이들의 학교생활에 대한 지도가 충분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학교폭력 등이 발생하더라도 화해조정이나 인성교육 보다는 행정적 처리를 우선시 하는 모습으로 나타났다.

우승희 의원은 “학생부장에 대한 인센티브나 수업경감 등의 대책이 필요하고, 학교지원센터에서도 업무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시군 교육지원청별로 학생부장의 네트워크 활성화를 통한 정보공유와 업무능력 향상 등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