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육청, 전국 최초 학교폭력 심의위원 ‘공모’
광주교육청, 전국 최초 학교폭력 심의위원 ‘공모’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0.01.0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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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집기간 오는 21일까지…모집인원 동·서부교육청 각각 30~50명
광주시교육청 전경
광주시교육청 전경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광주시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학교폭력심의위원을 공개모집한다.

광주 동·서부교육지원청은 8일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2020학년도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구성을 위해 전문성과 자질을 갖춘 심의위원을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지역교육청 단위의 학폭심의위원을 공모하는 것은 이번이 전국에서 처음이다.

이는 지금까지 학교에서 처리하던 학교폭력 심의를 올해 3월부터 지역교육지원청에 신설되는 학교폭력대책심의원회로 이관되는데 따른 조치이다.

모집인원은 동·서부교육청 각각 30명~50명이다. 소위원회 형태로 6개 팀이 구성되고, 팀당 8∼9명이 2년 임기로 활동하게 된다.

심의위원 중 최소 3분의 1은 학부모로 구성되며, 나머지는 장학관이나 교육연구사 등 전문직 출신이나 학폭이나 학생생활교육 담당 업무 경력이 2년 이상인 전·현직 교원, 판·검사와 변호사 등 법조인, 경찰, 의사, 청소년 관련 연구기관 출신 등으로 채워진다.

심의장소도 교육지원청이 아닌 제3의 장소로 정해 객관성을 담보했다.

심의위원회는 학교폭력의 예방과 대책, 피해 학생의 보호, 가해 학생에 대한 교육과 선도 및 징계,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 간의 분쟁 조정 등을 심의한다.

교육청은 자천타천 공개모집을 통해 전문성과 자질을 갖춘 심의위원들이 영입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신뢰도 높은 심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학폭을 학교울타리 안에서 교육적으로 해결하기 보다 상급기관에서 다룰 경우 법적 다툼으로 비화되거나 행정업무 가중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오승현 광주부교육감은 “공정하고 신뢰 받는 심의위원회가 운영될 수 있도록 광주교육에 관심이 있으신 교육전문가, 법조인, 경찰, 학교폭력 문제에 전문 지식이 있는 분, 그리고 무엇보다도 학생들의 즐겁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해 도움을 주실 학부모님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지역 학교폭력 심의 건수는 2018년 동부 388건, 서부 917건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10월말까지 동부 286건, 서부 926건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