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육청, 시민단체 시험문제 베꼈다는 주장 ‘반박’
광주교육청, 시민단체 시험문제 베꼈다는 주장 ‘반박’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0.02.1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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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육 신뢰성 훼손” vs “수능도 EBS 70% 연계 출제”
광주시교육청 담당 장학관이  일부 고교가 수학시험문제 출제과정에서 참고서의 상당 부분을 베꼈다는 시민단체의 주장에 대해 반박 입장을 밝히고 있다
광주시교육청 담당 장학관이 19일 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일부 고교가 수학시험문제 출제과정에서 참고서의 상당 부분을 베꼈다는 시민단체의 주장에 대해 반박 입장을 밝히고 있다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광주시교육청이 일부 고교가 수학시험문제 출제과정에서 참고서의 상당 부분을 베꼈다는 시민단체의 주장에 대해 정면 반박하고 나서 논란이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19일 광주시 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지역 국·공·사립 10개 고등학교가 2017∼2019년 출제한 1∼2학년 35개 수학 지필평가 시험문제를 분석한 결과, 참고서와 사설 문제지, 모의고사 문제를 그대로 베끼거나 숫자나 수식 일부만 변경해 출제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참고서를 그대로 베끼는 것은 성적관리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훼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반박 입장문을 통해 “수능과 전국연합 모의고사 기출, EBS 교재 등의 문제들은 모든 학생에게 공개된 것이고, 학교의 교육과정과 연관해 학생들의 학습 특성에 적합한 문제를 선정해 학교 시험에 출제하는 것은 학생 평가의 공정성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게다가 “수업 시간에 사용하는 교과서나 부교재 등에서 출제하는 것은 평가 대상인 전체 학생들에게 제공되기 때문에 평가의 공정성을 훼손하지 않으며 학생들의 학습 역량을 측정할 수 있는 타당도 높은 문항들로 학생들의 학습 동기 부여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능시험의 수학 문제도 EBS 70% 연계 등을 통해 EBS교재와 기존 수능 유형 문제가 출제되고, 미국의 수능시험인 SAT도 문제은행에서 출제하는 형태의 시험이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수많은 수학 문제의 풀이를 암기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며 숫자를 하나만 바꾸어도 제대로 된 풀이를 하지 못하면 정답을 구할 수가 없기 때문에 교사가 활용하는 특정 문제지 등을 구매해 단순 암기한다는 주장은 수학 교과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 나오는 오해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