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과밀학급 학교에 컨테이너 교실 '설치'
광주 과밀학급 학교에 컨테이너 교실 '설치'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0.05.1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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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교육청, '등교수업 대비 학교 운영매뉴얼' 배부
광주시교육청 전경
광주시교육청 전경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재확산으로 학교 등교수업이 1주일 연기된 가운데 광주시교육청이 학생 간 거리두기 차원에서 과밀학급 해소 방안으로 이동식 컨테이너 교실을 설치키로 했다.

광주시교육청은 12일 “개학준비지원단을 중심으로 '등교수업 대비 학교 운영매뉴얼'을 제작, 일선 학교에 배포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등교·급식시간을 학교 사정에 맞춰 조정하고, 현장체험학습과 수학여행은 대폭 축소 또는 취소키로 했다.

게다가 학생들에게는 등교 시기에 면마스크를 2매 이상씩 지급하고, 만일에 사태에 대비해 보건용 마스크도 학생당 2매 이상 지급할 수량을 확보했다.

체온계는 학급당 1개 이상씩, 손소독제는 학급당 4개 이상씩 확보해 배부했다.

열화상카메라는 학생과 교직원 300명 이상 279교에 총 317대를 설치 완료했으며, 급식실 칸막이는 72교에 우선 설치 중이며 이후 지원 조건이 맞는 희망학교로 설치를 확대할 예정이다.

광산구 수완초등학교와 유치원의 과밀학급을 해소하기 위해 이동식 컨테이너 교실 17개를 설치한다. 컨테이너 교실에는 냉난방기, 책걸상, 사물함 등 일반교실과 크기나 내용 모두 큰 차이가 없다.

이 학교는 학급 가배정 결과, 학급당 학생수는 33.9명에 이른다. 학생 1720여 명에 학급은 51개다. 학년별로는 3학년이 학급당 36명으로 가장 많다.

공립 고실초와 사립인 송원초, 삼육초, 살레시오초도 학급당 30명을 남기고 있으나, 인건비 부담 등을 감안해 여유 공간을 활용해 학생 간 거리를 확보할 방침이다.

이강수 정책국장은 "비품 등을 교실 바깥으로 빼내어 이격 거리를 최대로 넓히면 굳이 오전반, 오후반으로 나누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장덕고와 첨단고, 숭덕고 등 학급당 30명 이상 10개 중·고등학교도 같은 방식으로 '이격수업'을 실시키로 했다.

밀집도가 높은 도서관과 과학수업 등은 학급 내 활동으로 대체하고, 휴게실과 매점,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도 분산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책상은 시험대형 등으로 가급적 최소 1m 이상 간격을 확보하고, 체육활동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되, 마스크를 낀 채 전력 달리기나 심폐지구력 등 고강도 운동은 지양토록 했다.

등교수업 중 확진자 발생 시 해당 학교는 전면 폐쇄되고, 수업은 원격으로 전환된다.

장휘국 교육감은 "방역준비와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다해 등교수업이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가정 내 방역과 개인위생 수칙을 꼭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의 여파로 각 학년별 등교개학 일정은 1주일씩 연기됐다. 당초 13일로 예정됐던 고3은 20일로, 고2·중3·초1∼2·유치원생 등교일은 27일로, 고1·중2·초3∼4학년은 6월3일로, 중1·초5∼6학년은 6월8일로 각각 등교일이 미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