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초·중·고교 등교 D-1…코로나19 방역 '만전'
유·초·중·고교 등교 D-1…코로나19 방역 '만전'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0.05.26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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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소규모학교 이어 유치원·초1·2·중3·고2·특수학교 등교수업 합류
광주 9만6233명, 전남 9만3022명 27일 등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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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모든 학교 등교 수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교육 당국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 20일 고3 학생과 소규모학교 등 학생 일부만 등교한 것과 달리 27일에는 유치원부터 고교까지 모든 학교급의 등교가 동시에 이뤄진다.

26일 광주시교육청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27일 등교에 나서는 광주 학생은 지난 20일 등교한 고3 학생과 초1·2, 중3, 고2, 특수학교 등 9만6233명이며, 전남은 9만3022명이다.

광주의 경우 학교 급별로는 지난 20일 등교한 고3과 유치원(국·공·사립) 유아 2만3277명과 초등학교(국·공·사립)는 1학년 1만3534명, 2학년 1만5029명, 중학교 3학년 1만3688명, 고등학교 2학년 1만5599명, 특수학교 281명이 등교한다.

전남은 유치원 1만7969명, 초등학교 1·2학년 2만8271명, 중학교 3학년 1만3413명, 고등학교 2학년 1만6536명, 특수학교 329명 등이 등교수업에 들어간다.

광주·전남 시도교육청은 도교육청은 학생들의 등교수업에 대비해 학교별 컨설팅과 급식 시설·교실 방역, 각종 감염 예방 물품 구비 현황을 점검하는 등 학생들의 감염 예방과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모든 학교는 등교수업 후 코로나19 유증상자 발생에 따른 모의 훈련과 학교 시설물 소독, 학생 등교 시 학교생활에 따른 제반 준비를 마쳤다.

광주의 경우 학급당 1개 이상씩 체온계를 지급하고, 손소독제는 학급당 4개 이상씩 확보해 배부했다

37.5도 이상의 발열과 인후통 등 유증상이 발견되면, 해당 학생은 일시적 관찰실로 이동한 후 발열과 유증상이 지속하면 선별진료소로 이송한다.

학교 일과 시간 중 학생의 선별진료소 이송은 학부모 동행이 우선이며, 부득이한 경우 119 구급대의 도움을 받는다.

열화상카메라는 학생과 교직원 300명 이상 279교에 총 317대를 설치 완료했으며, 급식실 칸막이는 72교에 우선 설치 중이며 이후 지원 조건이 맞는 희망학교로 설치를 확대할 예정이다.

등교·급식시간을 학교 사정에 맞춰 조정하고, 현장체험학습과 수학여행은 대폭 축소 또는 취소키로 했다. 학생들에게는 면 마스크와 보건용 마스크가 지급된다.

학년별·학급별 등하교·수업·급식 시간 등 분리 운영을 권장하고, 등하교 출입구, 급식실 이동 경로 등 분리 운영 권장, 도서관 이용 등을 최소화한다.

급식은 학교 실정을 고려해 생활 속 거리 두기에 적합한 급식유형(정상 급식, 간편 급식, 대체식 등)과 배식유형(식당 배식-지그재그 또는 한 줄 앉기, 시차배식, 식탁 칸막이, 교실 배식) 등을 결정한다.

도교육청은 등교 1주일 전부터 학생·학부모가 나이스 학생건강 상태 자가진단시스템으로 매일 학생 건강 상태를 확인하도록 하고 있다. 전남은 코로나19 감염 예방과 학생안전을 최우선 가치에 두고 철저한 방역대책을 수립하는 한편, 학생 밀집도와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등교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게다가 학교와 교사가 학생교육과 방역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고, 도교육청 홈페이지와 콜센터도 등교수업 위주로 개편해 조기에 학교운영이 정상화되도록 총력 지원할 계획이다.

각 학교에서는 매일 두 차례씩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을 확인하고 일과 중에도 추가 확인한다. 또 학교 내, 통학버스, 기숙사 등 주요 공간에 대한 소독 및 환기를 강화할 계획이다.

마스크는 가정에서 착용 후 등교하도록 지도하고, 미착용 등교학생에 대해서는 비축 마스크를 배부한다. 공기청정기는 사용을 금지하고, 냉방장치 가동 시에는 모든 창문의 3분의 1을 열도록 했다.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한 방역물품도 충분히 비축했다. 953개 모든 학교에 각 1실의 일시적 관찰실을 설치했고, 특별 방역소독을 마쳤다.

열화상 카메라는 학생수 200명 명 이상 383교 전체에 설치 완료했고, 체온계 1만 4544개(전체 학급의 131%)를 확보했다. 보건용 마스크의 경우 학생 1명 당 2매씩 총 45만매를 확보했으며, 일회용 마스크 52만 매, 면마스크 42만 매도 비축했다. 손소독제도 학급 당 한 개씩 비축 완료했다.

학생 밀집도 완화와 접촉 최소화 대책도 마련했다. 우선, 사물함 등 비치물건을 교실 밖으로 옮긴 뒤 1인 1석, 지그재그 좌석 배치로 학생 간 이격 거리를 최대한 확보했다. 급식실도 테이블에 칸막이를 설치해 식사 시간 접촉을 최소화했다.

특히, 각 학교 수업일수의 20%까지 교외 체험학습(가정학습)을 인정하고, 수업시간도 5분씩 단축(초 35분, 중 40분, 고 45분)해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등교시간, 쉬는 시간, 급식 시간도 단위학교 별 자율적으로 시차 운영하고 수업시간에도 화장실 사용을 허용하기로 했다.

만에 하나, 등교 수업 중 코로나19 의심 증상 학생이 발생할 경우 즉각 일시적 관찰실에 격리한 뒤 119 및 보건당국에 연락을 취하는 등의 대응 매뉴얼도 마련해 각급학교에 안내하고, 홈페이지에 탑재했다.

장석웅 교육감은 “어렵게 맞은 등교수업이니만큼 철저한 준비로 학교운영이 조기에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무엇보다 긴장의 끈을 더욱 죄어 학생과 교직원의 건강을 지키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