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웅 전남도교육감, “학교는 전쟁터입니다”
장석웅 전남도교육감, “학교는 전쟁터입니다”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0.06.15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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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교육감, 일선학교 업무 경감 위해 공문 등 축소·폐지 ‘주문’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이 25일 열린 확대간부회에서 각급 학교 등교수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강력한 교육행정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사진=전남도교육청 제공)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이 15일 열린 확대간부회에서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 학교 현장의 교육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경감과 공문감축”을 강력히 주문했다.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이 “학교는 전쟁터”라며 “일선학교 업무 경감을 위해 공문 등을 과감하게 축소하거나 폐지해 줄 것”을 촉구했다.

장 교육감은 15일 열린 확대간부회의를 통해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 학교 현장의 교육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경감과 공문감축”을 강력히 주문했다.

장 교육감은 “최근 등교수업이 이뤄진 뒤 일선 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선생님들이 공문이나 업무를 줄여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동안 여러 차례 교사들이 교육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업무도 줄이고 공문도 줄여달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교사들은 예전보다 줄어든 게 아니고 오히려 늘어났다”며 “불평의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에 공문이 내려가면 업무가 뒤따르게 되는 만큼 공문생산을 가급적 최소화하고, 게시 공문을 적극 활용해 공문 유통량을 대폭 줄여달라”고 주문했다.

장 교육감은 “도교육청의 학교발송 공문서가 늘어났다고 체감하게 된 이유로는 중복·변경된 내용, 다양한 일일 상황보고 요구 등 공문 때문이다”며 “비슷한 내용의 공문이 서로 다른 부서의 명의로 두 번, 세 번 나가는 일이 없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문으로 인한 갈등 업무에 대해서는 소신 있고 책임감 있게 본청 실행단위에서 조정해 달라”며 “이로 인해 발생한 문제가 있으면 전적으로 교육감인 제가 책임을 지고, 어떠한 책임 추궁도 하지 않고 적극적인 업무수행 자세로 받아 들이겠다”고 말했다.

장 교육감은 “코로나19로 미러왔던 업무를 하반기로 연기하다 보니 하반기에 너무 힘들 것 같다”며 “연기하시지 말고 가능한 것은 과감히 축소하거나 폐지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