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 고위간부 교육기자재 납품비리 ‘구속’
전남교육청 고위간부 교육기자재 납품비리 ‘구속’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0.08.0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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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웅 교육감 취임 후 처음…다른 공무원들도 피의자 수사
경찰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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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도교육청 고위간부가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돼 교육청 안팎이 술렁이고 있다.

이는 청렴을 강조한 전교조 전국위원장 출신인 장석웅 전남도교육감 취임 후 간부공무원이 비리로 구속된 것은 처음이다.

더구나 누구보다 청렴해야 할 교육 공무원이 납품비리로 구속돼 지역민들은 실망감이 크다.

특히, 경찰 수사 대상자 중에는 다른 간부들의 이름도 거명되고 있어, 불똥이 윗선으로 확산하는 것은 아닌지 관심이다.

6일 전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결찰은 지난 3일 납품업체에서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 수수)로 전남도교육청 4급(서기관) 공무원 A씨를 전격 구속했다.

경찰조사 결과 A 씨는 신설 학교 납품과 관련해 업체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시설과장 재직 당시 사무실과 자택 등에 대해 경찰의 압수수색 받았고, 도교육청은 사건이 수면위로 떠오르자 지난달 1일자로 도교육청 산하 직속기관장으로 자리로 옮겼다.

경찰이 지난 6월 A 씨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뭉칫돈과 상품권이 나온 것으로 알려져 교육청 안팎에서는 뒷말이 등 무성했다.

A 씨는 '기술직 공무원들의 꽃'이라고 불리는 시설기획팀장, 감리과장, 시설과장 등을 지냈다.

당시 도교육청은 A 씨와 함께 압수수색 대상자인 재정과장도 함께 문책성 좌천 인사를 단행했다.

경찰은 이에 앞서 교육기자재 납품비리와 관련 업체관계자와 알선업자 등 5명을 사기혐의로 입건했으며, 도교육청 공무원 7,8명을 대상으로 수사를 펼치고 있다.

사법부의 판단이 남아 있지만, 일단 전교조 출신인 장 교육감이 강조한 '청렴 교육행정'에 생채기가 생겼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전남교육청은 최근 간부공무원 등이 경찰의 수사를 받자 청렴 전남교육 실현 의지를 다지고 관급자재 구매 방법 개선과 물품선정위원회 운영 내실화 등 부정부패 근절 대책을 강력히 추진하기로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납품비리 혐의로 간부 공무원이 구속돼서 교육 가족과 도민들에게 부끄럽다”며 “부정부패 근절 대책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