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학생·교원, 제주4·3 현장 '체험'
전남 학생·교원, 제주4·3 현장 '체험'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1.03.3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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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학생·교사, 여순10·19유족회 대표 등 제주4·3 현장 방문
제주 4.3평화공원 전경
제주 4.3평화기념관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지역 학생과 교사 등이 비극의 역사현장인 제주4·3 현장 체험에 나선다.

전남도교육청은 31일 “전남 학생, 교사, 여순10·19 유족회 대표 등 20여 명이 1일부터 3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제주도 4·3평화공원 등에서 평화·인권교육 공동수업과 현장체험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현장체험은 여수·순천 학생 8명, 교원 6명, 여순10·19유족회 대표 3명, 전남도의회 유성수 교육위원장과 박진권 여순10·19 진상특위 위원장이 동행한다.

이들은 제주 4·3평화공원, 북촌 4·3유적지, 섯알오름학살터, 백조일손지지 등 73년 전 비극의 역사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그날의 아픔을 함께 한다.

특히, 방문 이틀째인 2일 제주 한림여중 도서관에서는 제주 학생과 여수안산중, 순천팔마중 학생들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4·3의 배경과 의의에 대한 공동수업이 진행된다.

학생들은 공동수업과 수업 후 ‘4·3급식’ 체험을 통해 분단에 반대하고 통일국가를 염원하던 그 날의 기억을 공유하며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이번 현장체험은 전남도교육청과 제주도교육청이 지난 12일 여수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학생 교류와 교원 연수 등 평화·인권교육을 상호 지원하기로 합의에 의한 사업이다.

이번 공동수업과 현장체험을 통해 교류를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체험단에 참가하는 김아빈(안산중 2) 학생은 “사전학습을 통해 제주4·3과 여수순천10·19의 역사적 뿌리가 같고, 많은 것이 닮아 있음을 알았다”며 “제주에 가서 아픔의 현장을 돌아보며 평화·인권의 소중함을 깨닫고, 비극의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느끼고 오겠다” 고 말했다.

이병삼 민주시민생활교육과장은 “이번 제주 공동학습과 현장체험이 학생들에게 민주주의의 가치를 일깨워주고, 평화·인권 감수성을 키워주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올바른 시민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