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청 별관 증축 여부 시민 여론조사로 ‘결정’
여수시청 별관 증축 여부 시민 여론조사로 ‘결정’
  • 홍갑의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1.04.2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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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의회 '여론조사 동의 결의안'가결…26명중 15명 찬성


권오봉 시장, 환영…“객관·공정한 여론 조사 실시할 것”
여수시의회 전경(사진=여수시의회 제공)
여수시의회 전경(사진=여수시의회 제공)

[여수=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여수지역 정치권 등에서 찬반 대립관계에 있는 여수시청 별관 증축 여부가 시민 여론조사로 결정된다.

28일 여수시와 여수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전날 열린 제210회 임시회 4차 본회의에서 강재헌 의원이 발의한 '본청사 별관 증축 합동 여론조사 추진 동의 결의안'이 가결됐다.

여론조사 방법은 ‘제주 제2공항 건설 여론조사’ 방식을 참고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합동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조사 결과에 따라 조속하게 이행한다는 계획이다.

시의회는 '본청사 별관 증축 합동 여론조사 추진 동의 결의안'에 대한 찬반 표결을 진행해 전체 의원 26명 가운데 찬성 15명의 동의를 얻어 통과했다.

이에 권오봉 여수시장은 입장문을 내고 “본청사 별관 증축 합동 여론조사 추진 동의 결의안 가결을 28만 여수시민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 시장은 “3여 통합의 위대한 시민정신과 함께 새로운 여수, 100년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면서 “시의회와 논의를 거쳐 신속하게 객관적인 여론조사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23년을 기다린 청사 별관 증축문제를 이번에 매듭지어 여수시민은 하나가 되고 여수시 위상은 더욱 공고히 빛나게 될 것”라고 기대했다.

권 시장은 지난 19일 입장문을 통해 “3여 통합의 위대한 시민정신은 여수의 눈부신 발전을 가져왔으나 청사문제는23년 동안 실현되지 못하고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권 시장은 “여수시와 시의회는 시민의 뜻에 따라 서로 간 논의를 거쳐 본청사 별관 증축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묻는 객관적인 여론조사를 추진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수용할 것”을 시의회에 제안했었다.

강재헌 의원은 이날 14명의 시의원을 대표해 “중차대한 현안문제를 본회의장에서 논의할 기회조차 없었다”면서, “여수시의 주인인 시민에게 그 뜻을 물어 결론지을 수 있도록 시 정부가 제안한 합동여론조사 추진에 동의한다”고 발의했다.

400억 원 규모가 투입되는 여수시청사 별관 증축 문제는 여수시의 밀어붙이기식과 의회의 반대 입장에 큰 변화가 없었다가 의회의 시민여론조사 가결에 따라 공정한 여론조사기관 선정, 여론조사 실시, 결과 발표 등 절차가 진행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