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학생 교육위원 되다"…날카로운 질문 '공세'
"전남 학생 교육위원 되다"…날카로운 질문 '공세'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1.05.2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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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의회 찾아가는 전남교육 정책연구회는 24일 도의회 교육위원회 회의실에서 대입경쟁력 강화 방안과 특성화고 취업대책 마련을 위한 ‘학생이 교육위원 되다’ 온라인 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사진=전남도의회 제공)
전남도의회 찾아가는 전남교육 정책연구회는 24일 도의회 교육위원회 회의실에서 대입경쟁력 강화 방안과 특성화고 취업대책 마련을 위한 ‘학생이 교육위원 되다’ 온라인 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사진=전남도의회 제공)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도의회 ‘찾아가는 전남교육 정책연구회’(대표의원 이혁제)는 24일 도의회 교육위원회 회의실에서 대입경쟁력 강화 방안과 특성화고 취업대책 마련을 위한 ‘학생이 교육위원 되다’ 온라인 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개토론회는 대학 진학과 취업에 대한 교육청에 바라는 사항과 교육 관련 건의사항을 학생들로부터 듣고 교육청 관계자와 함께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토론에는 전남도의회 이혁제·최현주·최선국 의원, 김갑수 목포교육장, 황태식 진로진학팀장이 학생들의 질문에 답변을 했으며, 최은순 학교지원센터장, 문재필 장학사도 참여 했다

목포지역 고등학생 10명이 교육위원역할로 교육청의 입시와 취업 정책에 대한 질문을 했으며 목포고 정승빈․추연우, 덕인고 박주연․심효필, 목포정명여고 주시온, 목포혜인여고 이하린․홍승연․김소연, 목포중앙고 배예진․정하영이 참여했다.

토론회는 전남도의회 인터넷 생중계 시스템을 이용해 도의회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오후 4시부터 생중계 됐으며, 유튜브에는 교직원, 학부모, 학생이 채팅창을 통해 직접 토론에 참여하며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발제자로 나선 이혁제 도의원(더불어민주당, 목포4)은 “오늘은 짜여진 각본이 없이 대학입시나 취업 관련 주제뿐만 아니라 학교 생활하면서 또는 학교밖 사회적인 문제 등 어떠한 질문도 괜찮다.”며, “허심탄회하게 준비해온 질문에 국한하지 말고 집행부의 답변을 듣고 재반박할 수 있도록 진행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학생들과 도의원과 교육청 관계자간에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질의와 답변이 진행됐다.

추연우 학생의 정시확대에 따른 교육청의 대책과 진로진학 지원 프로그램의 질의에 대해 황태식 팀장은 “정시 확대의 문제점과 부당함을 공식적으로 성명서를 발표하였고, 이와는 별도로 수능대비를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들을 찾아가고 있다.”라며 “진로진학 지원을 위해 권역별 진로진학센터를 통해 프로그램 지원하고 대입지원관을 채용하여 맞춤형 상담을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박주연 학생은 시내버스가 부족하여 학생들이 등․하교시에 통학이 불편하다며 버스노선 증차 및 배차시간 단축 등을 건의하였으며, 이에 대해 최선국 의원은 “민영회사에 버스노선권이 있어 제약이 있어 지자체에서 일부노선을 공영제로 운영하는 것을 고민 중”이라며, “100원 버스 도입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배예진 학생은 현장실습과 취업 지원제도의 홍보 부족 지적과 함께 취업에서 대학진학으로 진로를 바꾼 학생들에 대한 대책에 대해 질의하였다. 답변자로 나선 문재필 장학사는 “3학년 위주로 안내하였으나 1,2학년에게도 체계적으로 안내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대학진학으로 진로를 바꾼 학생은 기존 재직자특별전형과 함께 최근 조기취업형 선도대학 있으므로 이를 잘 활용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하영 학생은 특성화고에서 취업률을 과장하여 학교 홍보에 활용하는 사례가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질의하였고 문재필 장학사는 “과거에는 그러한 문제가 있었으나 최근 취업률 통계는 측정을 정확하게 하고 있다.”고 답변하였다.

주시온 학생은 목포 관내 학교폭력 문제가 심각한데 학교의 대처가 부족함을 지적하였고, 김갑수 교육장은 “학생이 주체가 된 예방 교육 및 활동뿐만 아니라 당사자간의 관계 회복에 중점을 두는 새로운 관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승연 학생은 진로진학 관련 외부강사 강의의 접근성을 확대해 줄 것을 건의하였고, 황태식 진로진학팀장은 “학교별로 건의하여 진행되면 교육청은 적극 지원할 것이며, 도교육청에서도 학교로 찾아가는 행사를 100회 이상 실시할 계획이다.”라고 답변했다.

이하린 학생의 학생인권 친화적인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노력 관련한 질의에 대해 김갑수 교육장은 “5월은 존중의 달 챌린지를 하는 등 학생인권존중 문화확립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고, 또 학칙 등 여러 부분에서 지속적으로 개선되도록 안내하겠다.”고 답변했다.

김소연 학생은 쓰레기 소각장이 후처리 공정을 하면 환경오염에 문제가 되지 않는데 최근 목포시에 소각장이 생기는데 대해 시민들이 많은 우려를 하는 사례를 말하며 환경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하였고, 이에 대해 최현주 의원은 “환경 관련된 문제는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고, 환경교육은 주무부서를 별도로 설치하여 전반적으로 실시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효필 학생은 비교과활동에서 동아리 활동이 생활기록부에 중요한 부분인데 학교 예산 지원이 부족하다며 지자체에서 동아리 예산을 지원해 줄 것을 건의하였고, 황태식 진로진학팀장은 “예산을 교육청에 의지하기 보다 학교 내에서 자체예산으로 지원해야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정승빈 학생은 고교학점제 시행과 관련하여 비인기 교과목에 대한 대책에 대해 질의하였고, 황태식 팀장은 “현재 학교내 개설되지 않은 교과목은 온라인 및 오프라인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고 고등학교 선생님들이 쉽게 개설하기 어려운 과목은 대학과 연계하는 방안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학생들은 건강장애학생을 위한 혜택을 한번에 안내 받을 수 있는 시스템 구축, 청소년 문화시설 확충, 22개 시․군 교육균형발전, 학교 자치회 정보 공유 확대, 양질의 방과후 활동 프로그램 지원 등을 건의했다.

최선국 도의원은 “올해부터 학생들이 투표연령이 하향되면서 이렇게 학생들이 교육의 주체로서 토론회에 직접 참여하는 것도 굉장히 뜻깊은 행사라고 생각한다.” 고 강조했다.

최현주 도의원은 “교육의 주인공은 학생들이지만 아직까지도 학생들의 목소리는 많이 반영되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며 “이번 토론회에서 허심탄회하게 논의한 내용들을 의정활동에 반영해 가겠다.”고 말했다.

김갑수 교육장은 “목포지역 교육에 대해 논의 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었는데 각 시도별로도 이러한 토론회 활동이 이어졌으면 한다.” 며 “학생들의 고민과 건의사항에 대해 해결방안을 모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태식 진로진학팀장은 “전라남도의 진로진학담당업무를 하며 가까이에서 학생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진로진학 프로그램을 보완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혁제 의원은 “오늘 토론회는 진로진학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학교생활이나 또는 사회적인 문제 전반에 관해 논하는 폭넓은 토론회였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