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지역 신문기자, 군의회 본회의장서 막말 ‘난동’
장흥지역 신문기자, 군의회 본회의장서 막말 ‘난동’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1.06.0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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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광철 의원 질문 중 군수 웅호하며 의회 '무력화'…언론인 자질 '의심'
장흥군의회(의장 유상호)는 1일부터 10일까지 제266회 제1차 정례회를 10일간 일정으로 개회했다(사진=장흥군의회 제공)
장흥군의회(의장 유상호)는 1일부터 10일까지 제266회 제1차 정례회를 10일간 일정으로 개회했다(사진=장흥군의회 제공)

[장흥=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장흥군에서 홍보비를 몽땅 받은 언론인이 군의회 회기 중 의원이 질문하는 도중 막말을 하며 난동을 피워 파문이 일고 있다.

기자가 의원의 질문이 부적절하면 보도를 하지 않고 고성을 지르며 소란을 피우는 것은 의원의 고유 권한을 침범한 것으로 기자들의 자질이 의심스럽다.

더구나 정종순 군수를 비롯해 부군수, 군청 실·과장, 팀장 등 50여명이 지켜보는 앞에서 의원을 모독해 의회주의를 무력화하는 것으로 의회 차원에서 재발방지를 위한 조치가 나와야 한 것으로 보인다.

8일 장흥군의회에 따르면 장흥지역 모 신문기자는 이날 장흥군의회 제266회 정례회의 본회의장에서 백광철 의원 질문 시간에 정종순 군수를 웅호하며 고함을 지르며 소란을 피웠다.

백 의원은 이날 11시 45분부터 정 군수를 상대로 군민 재난 지원금 지원, 수소연료 전지발전 사업, 장흥 새조개 관련, 영농조합 법인 관리 실태 등에 대해 정 군수를 상대로 질문에 나셨다.

질의 답변 과정에서 백 의원이 정 군수가 고집이 있다고 하자 방청석에 앉아 있는 기자가 고함을 지르며 “군수를 인신 공격한다”, “무식한 의원”이라 등 소란을 피웠다.

유상호 장흥군의장은 “대의 기관인 의회에서 기자가 청취만 해야지 시끄럽게 해서는 안된다”고 자제를 요청했다.

백광철 의원은 “의원이 군민들이 궁금해 하는 것을 질의하는 과정에서 장흥군의 우호적인 기사를 쓴 기자가 의회를 무력화하기 위한 행위이며 이는 엄격한 업무방해”라고 말했다.

한편, 정종순 군수는 지난 4일 오전 간부들이 참석하는 회의에서 “(언론)기사나 소셜미디어(SNS)에 장흥군에 대한 기사, 글 등이 나오면 과장들이 댓글도 달고 적극 대응하라”고 주문하며 “좋은 기사를 내준 언론에 대해 지원해주고, 그렇지 못한 곳에 대해서는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한바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