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무명열사 신원 ‘확인’…41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5·18 무명열사 신원 ‘확인’…41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1.06.1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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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 오늘 오후 발표…행방불명자 중 1명
국립5.18민주묘지 전경
국립5.18민주묘지 전경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이름 없이 국립5·18민주묘지에 묻혀있던 무명 열사 1명이 41년 만에 신원이 확인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국립5·18민주묘지 무명열사묘역에 안치된 5기의 유골 가운데 1기(묘 4-90)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30대 남성으로 알려진 이 무명 열사는 행방불명자로 신고된 바 있지만, 공식 인정을 받지 못한 인물로 알려졌다.

앞서 조사위는 지난해 11월19일 5·18민주묘지에서 당시 희생된 사망자 신원확인을 위한 '분묘개장·유전자 검사 시료 채취' 행사를 진행했다.

조사위는 제4구역에 묻힌 4-90, 4-93, 4-97 등 3위의 무명열사 묘를 개장, DNA 검사를 위한 시료를 채취했다.

당시 조사위는 3위의 묘 주인을 어린이 1명(4세 추정)과 성인 2명의 것으로 추정했다.

조사위는 시료 채취를 통해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희생자와 행방불명자 가족 찾기 혈액채취 신청자의 유전자를 비교, 무명열사에 대한 신원을 밝혀냈다.

이번 유전자 검사결과는 적격성과 적합성을 위해 서울대학교 법의학교실과 전남대학교 법의학교실의 검수 과정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5·18 보상이 시작된 1990년부터 2015년까지 7차례에 걸쳐 행방불명자로 242명(중복 신고 포함 448건)이 신고 됐지만, 공식 인정된 행불자는 84명에 불과하다.

조사위는 이날 오후 2시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해당 열사의 유족과 5월 관계자들을 초대해 기자 간담회를 열어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