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역 물폭탄…매몰·침수 피해 '속출'
남부지역 물폭탄…매몰·침수 피해 '속출'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1.07.06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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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서 1명 사망·1명 실종, 벼 농경지 1만4841㏊ 잠겨
6일 오전 전남 광양시 진상면 비평리 탄치마을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돼 80대가 실종, 소방당국이 구조작업을 진행중이다.
6일 오전 전남 광양시 진상면 비평리 탄치마을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돼 80대가 실종, 소방당국이 구조작업을 진행중이다.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 등 남부지역에 어제부터 집중 폭우가 쏟아져 매몰과 침수 등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6일 낮 12시 현재 전라권과 경남권에 호우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시간당 20mm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어제 오후 5시부터 누적 강수량은 전남 해남 현산 427.0mm, 장흥 관산 379.0mm, 진도 353.3mm, 고흥 도양 336.0mm, 강진 마량 314.5mm의 비라 내렸다.

전남 해남군에서는 불어난 물이 집안으로 밀려들면서 60대 여성이 숨졌고, 광양에서는 80대 노인이 산사태로 매몰돼 수색이 진행 중이다.

6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전남 해남군 삼산면에서는 불어난 물이 집으로 밀려들면서 일가족 5명이 고립되기도 했다.

이 중 4명은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지만 60대 여성 1명은 집 안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고, 결국 사망했다.

또 오전 6시 4분께 전남 광양시 진상면 비평리 탄치마을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주택 2채와 창고 3채가 토사에 덮였다.

매몰된 주택 2채 중 1채에 살고 있던 A씨(82·여)가 실종돼 소방당국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생사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다.

많은 비가 내리며 전남지역 벼 농경지 1만4841㏊가 침수됐다. 지역별로 보면 해남이 5356㏊, 진도 5149㏊, 장흥 2998㏊, 고흥 620㏊, 보성 528㏊ 등이다.

이 외에도 전남에서는 주택 48동(장흥 20동·해남 20동·고흥 4동·여수 3동·광양 1동)이 침수돼 강진 30명, 해남 5명, 장흥 4명 등 39명이 대피했다. 진도천 범람 우려에 8명이 숙박업소에 대피했다.

광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남부지방에 매우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내일(7일)까지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다”며 “위험지역에 접근을 삼가고 작업을 자제하며, 강한 비가 내릴 때에는 야외활동에 각별히 유의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