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텃밭 호남 민심 움직였다…이낙연, 이재명 맹추격
與텃밭 호남 민심 움직였다…이낙연, 이재명 맹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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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7.1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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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합동 TV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가 인사 나누고 있다. 2021.7.8/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데일리모닝] = 여권의 전통적 지지층인 호남 민심이 들썩이고 있다. 사면론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율이 급등해 이재명 경기지사 지지율에 바짝 다가섰다.

13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따르면, KSOI가 전국 만 18세 이상 1014명을 대상(9~10일, TBS의뢰)으로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를 조사해 전날 발표한 조사 결과 이 전 대표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5.9%포인트(p) 오른 18.1%를 기록한 반면, 이 지사는 3.4%포인트 내려간 26.9%를 기록했다.

이에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지지율 격차는 한 자릿수(8.8p)로 줄었다.

이 전 대표의 지지율 회복세의 배경엔 특히 호남 지지율 회복이 주효했다.

이 전 대표의 호남 지지율을 보면 지난주 22.9%를 기록했다가 이번 조사에서 35.7%를 기록해 무려 12.8%p가 뛰어올랐다.

이 지사의 호남 지지율도 1.6%p 오른 36.6%를 기록했지만, 이 전 대표의 맹추격으로 두 후보 간 격차가 1%p도 채 차이가 나지 않는 상황이 됐다.

전남 영광 출신으로 전남지사 등을 역임하는 등 호남에서 정치 기틀을 닦은 대표적 호남 주자였던 이 전 대표는 압도적인 호남 지지율을 바탕으로 대권 주자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하지만 당대표 역임 과정에서 정부·여당 지지율 고전에 동조해 이 전 대표 지지율 역시 부진을 면치 못했고, 올해 초 사면론으로 하락 국면에 접어들었었다.

최근 예비경선 과정에서 이 전 대표는 차분한 어투로 정리된 답변 방식이 돋보이며 지지율 회복세 길목에 접어 들었다. 이에 호남을 비롯한 권역별 지지율도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전 대표 측은 특히 여권 텃밭인 호남 민심이 회귀하는 점을 고무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 전 대표 배우자인 김숙희 여사는 이 전 대표가 전국구 행보를 이어갈 동안 6주째 광주·전남 일대에서 수해복구 활동을 하는 등 호남 스킨십에 집중해왔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호남에서 대세론을 다시 굳혀야만 지지율 상승세와 추격의 동력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 전 대표의 지지율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여권 관계자는 "(이번 지지율은) 예비경선이 이 지사에 대한 검증에 치우치면서 상대적으로 차점자인 이 전 대표에게 관심이 쏠린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며 자신만의 정책과 비전을 보여줘야 추가 동력 확보도 가능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