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학생 '원격수업' VS 교수는 ‘해외여행’
코로나19, 학생 '원격수업' VS 교수는 ‘해외여행’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1.07.1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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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12월, 국·공립대 교수 공무 外 해외여행 190건
배준영 의원, “공무 외 해외여행 떠나 학생과 학부모 국민들 허탈”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학생들은 원격수업을 받고 있는 와중에 교수들은 해외여행을 다린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교수들은 정부의 해외여행 자제 권고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학기 중에도 공무 외 목적으로 해외를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인천 중구·강화·옹진)이 최근 38개 국·공립대학교와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외교부 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된 지난해 3월 23일부터 12월 31일까지 국·공립대학교 교수의 공무 外 해외출장(자율연수)·개인여행·기타 건수는 총 190건이었다.

대학별로 보면 ▲서울대가 49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전북대 23건 ▲경북대 22건 ▲충남대 19건 ▲인천대 11건 ▲충북대 11건 ▲창원대 11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 30개 대학교는 각각 10건 미만이었다.

서울대 A교수와 B교수는 3월 말에 각각 일본과 노르웨이를, C교수는 4월에 사우디아라비아를, D교수는 5월에 미국을, E교수는 9월 말에 미국을 다녀왔다.

△경북대 A교수는 3월에 그리스를, 같은 대학 B교수도 11월에 미국을 해외여행으로 다녀왔고, △전북대 C교수는 4월에 스웨덴을, 같은 대학 D교수는 9월에 미국을, △한국교원대 E교수도 9월에 가족 방문을 사유로 미국을 방문했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공립대학교의 원격강좌 수는 전년도에 비해 1686%가 증가한 6만4356건으로 나타났다.

배준영 의원은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이래 전 국민은 ‘코로나 블루’가 생길 정도며, 대부분의 기업들도 경제활동에 중대한 영향을 미침에도 ‘해외출장 자제령’을 내릴 만큼 엄중한 시기였지만, 공직자에 준하는 국·공립 대학 일부 교수들이 공무가 아닌 개인 일정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을 국민들이 좋게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 의원은 ”특히 코로나 사태 여파로 대학은 비대면 수업으로 교육의 질이 크게 떨어졌지만 학생들은 학비를 그대로 부담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국·공립대 교수들이 비대면 수업 등을 기회로 공무 외 해외여행을 다니는 것에 대해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국민들은 허탈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