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0명 중 7명, 올해 눈높이 낮춰 지원
구직자 10명 중 7명, 올해 눈높이 낮춰 지원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1.08.17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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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좁아진 취업문으로 인해 원하는 조건보다 눈높이를 낮추는 구직자들이 포착되고 있다.

실제로 구직자 10명 중 7명이 올해 입사지원 시 눈높이를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최근 구직자 1116명을 대상으로 ‘눈높이 낮춘 지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69.9%가 ‘올해 눈높이를 낮춰 지원한 적이 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은 올해 평균 16.6회 입사지원을 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눈높이를 낮춰 지원한 횟수는 평균 12.1회였다. 전체 입사 지원 횟수의 72.9%가 눈높이를 낮춘 지원인 셈이다.

눈높이를 낮춘 조건은 ‘연봉 수준’(58.8%, 복수응답)이 1위였다. 다음으로 ‘계약직 등 고용형태’(35.8%), ‘기업 형태 및 규모’(32.3%), ‘위치(지역) 및 출퇴근 거리’(30.4%), ‘야근, 주말 근무 등 근무환경’(21.3%), ‘복리후생’(20.4%), ‘기업 인지도’(17.2%) 등의 순이었다.

이 때, ‘연봉’을 낮췄다는 구직자들(459명)이 애초 희망한 연봉은 평균 3351만원으로 집계됐으나, 눈높이를 낮춘 연봉은 평균 2894만원으로 희망 연봉 대비 457만원을 낮춘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형태 및 규모’를 바꿨다는 응답자들(252명)의 경우, 애초 입사를 희망한 기업은 ‘중견기업’(43.3%), ‘대기업’(18.3%), ‘공기업/공공기관’(16.7%), ‘중소기업’(13.9%), ‘외국계 기업’(6%), ‘스타트업’(2%)의 순이었다.

그러나 실제로 주로 지원한 기업은 ‘중소기업’(63.5%), ‘중견기업’(19.4%), ‘스타트업’(5.6%), ‘공기업/공공기관’(5.6%) 등의 순으로, 중견기업이나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 지원한 구직자들이 많았다.

한편, ‘눈높이를 낮추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구직자들(281명)은 그 이유로 ‘맘에 드는 곳에 입사 후 오래 다니고 싶어서’(57.3%,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구직활동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되어서’(25.3%), ‘목표로 하는 기업들이 채용을 해서’(19.6%), ‘개인 사정상 포기할 수 없는 조건이 있어서’(19.2%), ‘스펙 등 남들보다 확고한 강점이 있어서’(16%), ‘목표로 하는 업종들은 업황이 좋아서’(12.8%) 등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