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솔선수범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기자수첩]솔선수범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1.08.3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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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코로나 방역수칙을 위반했다가 두 차례 과태료 처분을 받은 정종순 전남 장흥군수가 군민들에게 일침을 놓는 문자를 보내 비웃음거리가 되고 있다.

정 군수는 지난 28일 “장흥군민 여려분! 그동안 군민의 협조로 청정장흥을 지켜왔으나, 최근 일부 군민들의 방역수칙 위반으로 6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며 “위반자 모두 엄중조치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랑하는 군민여러분! 우리는 1년 반이 넘도록 참고 지켜왔다. 당분간 불편하시더라도 방역수칙! 꼭 지켜주시고, 협조해달라“고 부탁했다.

이 같은 문자를 받은 군민들의 반응은 수군거리며 비웃었다.

누구보다 솔선수범해야할 장흥군수가 음식점에 들어가면서 출입자 명단을 작성하지 않은 것은 물론 사회적 거리두기 위반했다는 것이다.

정 군수는 지난 5일 휴가기간 중에 장흥 유치면 모 음식점에서 사적모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정 군수를 비롯해 비서실장과 유치면장 등 장흥군 공무원과 주민 등 6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또 정 군수는 비슷한 시각에 정 군수의 사조직으로 알려진 여성 8명이 모여 있는 곳으로 자리를 옮겨 참석해 음식을 먹었다. 정 군수는 같은 날 점심 식사 모임을 두 곳에서 한 것이다.

더군다나 내년 선거를 앞두고 자신을 위한 사조직과 4인 이상이 외진 식당을 찾아 식사를 하는 것은 사전 선거운동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날이면 날마다 재난문자를 보낸 장흥군 수장이 자신은 방역수칙을 위반해도 괜찮고 군민이 위반하면 엄중 조치한다는 비도덕인 행동은 그만두어야 한다.

현직 군수가 군민을 상대로 일침을 놓는 문자보다는 먼저 법과 규칙을 지키고 솔선수범할 때 군민이 안심하고 믿고 후원해주지 않을 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