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초·중·고교, 화장실 35% '쭈그리 변기'
광주 초·중·고교, 화장실 35% '쭈그리 변기'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1.10.0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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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득구 의원, “초등학교 저학년일수록, 화변기 사용 어려움으로 정서적 적응에 영향 끼쳐”
광주시교육청 전경
광주시교육청 전경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광주지역 초·중·고등학교 화장실 변기 35%가 여전히 낡고 불편한 화변기가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안양만안)이 5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제출받은 ‘시도교육청 초중고등학교 내 화장실 양변기·화변기 설치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교내 화장실 변기 중 약 21.4%가 아직도 화변기(쭈그리고 앉아 대소변을 보는 수세식 변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북이 36%(전체 4만9259개 중 화변기 1만7735개)로 화변기 비율이 가장 높았고, △경남 35.1%(6만5168개 중 2만2848개) △광주 34.8%(2만7768개 중 9657개)가 그 뒤를 이었다. 전남은 22.6%(4만206개 중 9110개)로 전국 평균 21.4%보다 높다.

반면, 제주의 경우 교내 전체 12,248개의 변기 중 화변기는 27개로, 0.2%의 비율밖에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변기는 학생들이 이용하기 불편할 뿐만 아니라, 위생 문제로 인해 선호하지 않는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일수록, 학교 내 화변기가 익숙하지 않아 용변을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도 발생해 소화불량 등의 우려도 높은 상황이다.

강 의원은 “학교의 낙후된 시설로 인한 피해는,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일수록 정서적 적응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며, “전체 교내 화장실 변기의 21.4%가 여전히 화변기를 사용하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언급했다.

이어 강 의원은 “학교시설 개선을 통해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해야 한다”며, “혹시 화변기를 사용하길 원하는 학생의 경우가 있다면, 최소한의 개수로만 설치해두고 나머지 대부분의 변기는 하루빨리 양변기로 전면 교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